U-17 월드컵, 16강부터는 승부차기
U-17 월드컵, 16강부터는 승부차기
  • 연합뉴스
  • 승인 2015.10.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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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체력 부담 줄이고 빠른 승패 결정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4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칠레 코킴보의 파르케 우르바노 티에라스 블랑카스 운동장.

 26일(현지시간) 오후 5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열린 훈련의 끝 무렵, 최진철 감독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혀 선수들이 하나씩 나와 승부차기를 시작했다.

 주 공격수인 이승우(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승부차기 키커로 나설 선수들은 집중을 다해 슛을 날렸고, 세 명의 골키퍼도 실제 상황인양 몸을 날려 공을 막으려 애썼다.

 차는 슛마다 골망을 뒤흔드는 선수가 있던 데 반해 골키퍼의 선방에 자꾸 막히는 키커도 나왔다.

 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의 시작인 16강전부터 각 팀은 전·후반 90분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아직 어린 선수들인 만큼 체력 부담을 줄이고 빨리 승패를 가리려는 주최 측의 규정에 따른 것이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승부차기는 ‘잔인한 게임’으로 불린다. 평소처럼 편하게 차면 충분히 골을 넣지만, 승부차기 상황만 되면 극도의 긴장감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가 적지 않다. 역적이 되는 건 순간이다.

 왕년에 한국 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현재 U-17 대표팀의 단장으로 칠레에 온 최순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승부차기가 4강 이상을 노리는 우리 선수들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는 “우리 팀은 공수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활동량이 많아 연장에 들어가면 체력 소모가 심해질 수 있다”면서 “승부차기에 익숙지 않은 또래의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더 자신 있게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잔혹하긴 하나 승부차기가 승패와 순위를 결정짓는 중대 변수인 만큼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최진철 감독은 훈련을 통해 가장 자신 있게 슛을 터뜨리는 키커 5명을 순서대로 정한 뒤 벨기에와의 16강전에 나설 참이다.

 대표팀은 16강전을 하루 앞둔 27일에는 15분만 취재진에 훈련을 공개하고 30분은 비공개로 연습한 뒤 ‘타도 벨기에’ 준비에 나설 참이다.

 원조 붉은 악마인 벨기에와 한국이 벌일 16강전에서 어느 팀이 붉은색 유니폼을 착용할지는 27일 양팀 대표자 회의에서 결정된다. B조 1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이 D조 3위인 벨기에보다 상위 시드이기에 한국의 뜻대로 유니폼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U-17 칠레월드컵 16강 벨기에전을 앞둔 대표팀 선수들이 26일(현지시간) 티에라스발란카스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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