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우주항공 공동운명체 진주·사천, 아름다운 상생을 위하여
[의정칼럼] 우주항공 공동운명체 진주·사천, 아름다운 상생을 위하여
  • 경남일보
  • 승인 2015.11.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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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선 (진주시의원)
항공우주산업은 미래 성장동력,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고 불리곤 한다. 자동차, 조선산업을 20년 산업이라고 부른다면 항공우주산업은 100년 사업이라고 부를 만큼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래서였을까. 최근까지도 항공우주산업 유치를 두고 전국의 쟁쟁한 지자체들의 경쟁이 향방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진행됐다. 부산은 대한항공과의 협약을 앞세워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발표하며 항공산업 국가단지 유치에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고, 전북과 전남은 항공우주산업 집적화를 표방해 집중적인 지원을 천명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진주·사천이 다른 지자체의 추격을 모두 따돌리고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해냈고 최근에는 인증센터 유치까지, 항공우주산업의 초광역클러스터 중심부로서 우뚝 서고 있다. 이제 진주·사천은 경상대학교 항공기부품기술연구소, 경남항공우주센터, 재료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의 산·학·연 연구지원기관까지 든든하게 뒤를 받치며 전국 생산액의 90%, 사업체 수의 70%, 종사자 수의 80%를 차지하는 명실상부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서 우리나라 미래 산업의 백년지대계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진주·사천이 이 치열한 경쟁을 이겨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하루를 멀다하고 정치논리와 힘 싸움으로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결정을 미루고 기존 계획조차 모조리 흔들어 폐기시키려 할 때에 국회에서 원칙을 다잡고 차분하고 치밀한 논리로 항공우주산업의 집적화를 주창했던 진주·사천지역 국회의원들의 활약이 컸을 것이다. 특히 예결위원장으로서 미래 산업에 대한 국가계획을 흔들림 없이 지켜내고 산업단지 유치를 위해 미국까지 날아가 보잉사 부사장과 담판을 짓는 등 특유의 뚝심과 추진력으로 밀어붙였던 김재경 국회의원이 없었다면 오늘의 사천 항공산업단지 유치는 한낮 꿈으로 끝났을지도 모른다.

이렇듯 진주·사천지역이 마지막 승자가 된 비결은 간단하다. 다른 지역들은 자신들 지역이기주의만을 앞세워 우기기식으로 덤벼들 때에 진주·사천은 진주가 서로 지역에 알맞고 가능한 것들을 아낌없이 밀어주고 응원해주면서 상생의 모범을 국회에서부터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에 또 진주·사천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우주분야 사업유치를 위해 김재경 국회의원과 진주시장,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상대학교 4자가 힘을 모으기로 협약을 맺었다는 것이다. 그 동안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유치로 사천이 명실상부 대표 지자체로 우뚝 섰다면 이번에는 진주가 우주산업과 관련해 기반을 닦을 수 있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예기치 못하게 사천지역에서 국회의원과 시장이 이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바 있지만 오래갈 일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공동운명체로서 진주·사천이 지켜온 승리공식을 스스로 깰 일은 없기 때문이다. 멀리 보는 새가 멀리 날 듯, 대전, 고흥, 부산 등 쟁쟁한 후보들이 포기하지 않고 달려드는 항공우주산업 경쟁체제에서 진주·사천이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고 보여준 지역 간 상생의 아름다운 마침표를 기대해 본다.

강길선 (진주시의원) 의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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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als1 2015-11-05 12:10:59
제가 봤을때 문제의 요지는 우주산업 관련 센터가 당초 사천에 세우기로 확정되어 있었는지 여부가 아닐까요?..
만약 청주나 대전에 배정되어있던 예산을 진주로 가져온 것이라면 김재경 의원의 역량이구 사천은 더불어 반사이익을 얻는 혜택이라도 봐야 하구요..
만약 사천에 확정된 것을 진주로 가져가는 것이라면 김재경 의원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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