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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 사과 재배역사와 이용오호상 (경남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 재배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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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15  20: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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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4000년 이상 역사를 지닌다.

한랭한 중국 북동부나 캐나다 북부에서부터 적도에 가까운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고지대까지 넓은 지역에 재배되고 있다. 식물학적으로 장미과(Rosaceae)의 사과나무속(Malus)에 속하는 낙엽과수로 한랭지대와 온대지대 과수 중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이며, 세계적으로 포도, 바나나, 감귤에 이어 제4위의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주요 생산국은 중국, 미국, 폴란드 등이며,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48%를 차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1%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사과 품종은 생식을 주목적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이들 중 많은 부분이 가공되고 있는 실정으로 미국에서는 전체 사과생산량의 45%, 프랑스에서는 약 절반 정도가 가공되고 있다. 프랑스의 가공품종 대부분은 칼바도스나 씨들(cider) 등 알콜성 음료이고 이들 제조에 적합한 사과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또 젤리나 소스에 적합한 크랩애플류나 꽃, 잎, 과실이 아름다운 관상용 품종도 다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19세기말 개화기 이전까지 중국에서 유래된 능금이, 이후에는 서양 사과가 본격 도입되어 재배되기 시작했으며, 최초의 사과 기록은 현재 능금의 어원인 ‘임금(林檎)’이 고려 의종(1083~1105)때 ‘계림유사’에 실려 있으며 17세기 후반, 중국 능금 품종인 ‘빈과’가 청나라를 방문한 사신들을 통하여 도입되었다. 그러나 현재 재배되는 사과는 1880년대 후반 서양 선교사를 통해 서양 품종이 들어왔고, 그 후 일본 아오모리현 등에서 신품종 사과가 속속 도입되었다. 한국인에 의한 경제적 재배는 1902년 윤병수 씨가 원산부근에서 ‘국광’과 ‘홍옥’ 품종으로 시작되었다.

이렇듯 오랜 시간 친근하게 지내온 사과에 대한 오해와 진실 몇 가지를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첫째,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金), 저녁에 먹으면 독(毒)이 된다’는 속설이 있는데 사과는 언제 먹든 심신을 상쾌하게 하며,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흡수를 돕고 배변 기능에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위장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위액 분비 촉진으로 속이 불편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사과뿐만 아니라 다른 과실도 저녁에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둘째, ‘사과 껍질의 끈적끈적한 물질은 농약이다’라는 잘못된 속설이 있는데 사과의 끈적끈적한 물질은 익으면서 과피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내는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으로 농약이 아니다. 또 한 가지는 사과에서 발생하는 숙성을 촉진하는 천연호르몬의 일종인 에틸렌을 많이 생성함으로 다른 과실과 섞어 보관하면 사과에서 발생되는 에틸렌 때문에 다른 과실을 빨리 무르게 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다른 과일과 사과를 함께 보관할 때는 이 점에 특히 유의하면 좋을 것이다.

오호상 (경남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 재배담당)

 
오호상_사진

오호상 
경남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 재배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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