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박종훈 오늘 전격 회동
홍준표-박종훈 오늘 전격 회동
  • 이홍구
  • 승인 2015.11.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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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등 현안 해법 찾을지 주목
홍준표 경남지사와 박종훈 도교육감이 18일 전격 회동하기로 결정하면서 무상급식을 비롯한 학교급식 감사문제 등 현안에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기관장이 현안을 두고 함께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도와 도교육청은 홍준표 지사와 박종훈 교육감이 18일 도의회 의장실에서 회동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도와 도교육청은 “18일 도의회 정례회가 끝난 오후 2시께 도의회 의장실에서 홍 지사와 박 교육감이 비공개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 13일 정장수 도지사 비서실장을 통해 “다음주중 상호 일정을 조율해서 만나자”며 허인수 교육감 비서실장에게 제안했다. 정 실장은 “도지사 집무실에서 만나면 좋겠지만 제3의 장소를 원한다면 도의회도 좋다”며 “학교급식을 비롯해 교육감이 원하는 모든 의제를 포함하여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회동 방식과 관련해서는 “언론공개 여부도 교육감이 편한대로 결정하라”고 했다.

이에 도교육청이 16일 회동의 형식 등에 대해 수정제안을 하여 최종적으로 도지사와 교육감의 회동이 성사됐다.

회동에는 윤인국 도 정책기획관과 손재경 도교육청 홍보담당관이 배석한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15일 홍 지사가 박교육감에 수능 이후 회동을 제안한 데 따라 추진됐다.

급식문제에 따른 교육현장 혼란을 전향적으로 해결하자는 측면에서 홍 지사가 이같은 제안을 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후 급식회동을 두고 도와 교육청이 뚜렷한 입장 변화나 회동 성사를 위한 진전을 보이지 않자 회동자체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경남도와 도교육청은 어렵게 성사된 ‘양자 회동’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홍 지사가 회동을 먼저 제안하고 장소, 의제, 방식 등에 대해 박 교육감의 의향을 전적으로 반영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홍 지사가 회동에서 감사 시기와 대상 등 각론에서 유연한 자세를 보일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박교육감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경남도의 학교급식 감사와 관련 방학이나 내년중으로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감사의 범위도 대상학교 등이 당초 계획보다 축소될 수도 있다.

이와관련 경남도 관계자는 “회동을 먼저 제안한 홍 지사가 꼬일대로 꼬인 급식문제를 풀기 위해 전향적으로 접근한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지 않겠느냐”며 “감사는 꼭 진행하지만 시기나 범위 등은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급식비 지원액도 영남권 평균 부담비율인 식품비의 31.3%를 지키는 한에서 도교육청이 관련 예산을 증액한다면 이에 맞춰 분담액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 경남도 내부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회동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두 기관 모두 신중한 반응이다.

도청 측은 “내일 만나봐야 (현안 진전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도교육청 측은 “긍정적 결과를 크게 기대한다기 보다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 만나자는데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지 않겠냐”면서도 “대화 자체나(무상급식이 포함된) 의제를 선택한 데 긍정적 요소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학교 급식문제를 둘러싸고 1년 넘게 감정 섞인 공방을 하며 대립해온 두 기관이 이번 회동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역민들의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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