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적을 수 있을까?
[대학생칼럼]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적을 수 있을까?
  • 경남일보
  • 승인 2015.11.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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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하 (경남과학기술대신문사 편집국장)
국내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에서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358명을 대상으로 ‘자기소개서에 너무 많이 등장해 진부하게 느껴지는 단어’를 묻는 말에 ‘성실하다’가 49.2%로 가장 많이 꼽혔다. 그 외에도 노력하는, 책임감 있는, 솔선수범하는, 창의적인, 도전적인 등의 단어도 자주 등장해 진부하게 느껴지는 단어로 꼽혔다.

자기소개서를 적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느꼈듯이 ‘나에 대해 적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었나?’ 싶을 정도로 뭘 적어야 할지, 어떻게 적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때문에 ‘저는 무슨 학교를 나왔고 성실하고 창의적이며 솔선수범하며 노력하겠습니다’와 같이 진부한 단어들만 줄줄 써서 이어나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우선 많이 읽어야 한다. 글을 잘 쓰는 사람과 못 쓰는 사람의 차이가 있다면 그중 하나는 경험의 차이일 것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일단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경험이 필요하다. 자기가 아는 이야기에 대해 더 자세히 말할 수 있는 건 당연지사이다. 또 여러 글을 접하다 보면 어떤 식으로 글을 써야 하는지 알게 되니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

또 많이 읽는 것만큼 중요한 게 글을 많이 쓰는 것이다. 글을 많이 적어봐야 자연스럽게 문맥을 이어가는 방법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글을 썼다면 다른 사람과 함께 보는 것이 좋다. 처음 볼 때는 문제 없던 글이 나중에 봤을 땐 잘못된 점투성이인 것처럼 혼자 글을 쓰다 보면 자신의 글에 익숙해져 어색한 부분을 찾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똑같은 글도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으므로 글쓰기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여러 사람과 함께 보는 것이 좋다.

재미있는 글을 적는 방법의 하나는 다른 관점으로 글을 적는 것이다. 이제는 유명해진 이야기지만 목욕탕에 갔다가 실종된 여동생의 이야기를 적은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의 선녀 오빠와의 인터뷰’와 같은 글처럼 색다른 시선으로 글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다. 글쓰기를 어렵게 느끼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천천히 글을 쓰면 분명 나에게 좋은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재하 (경남과학기술대신문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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