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더 뛸 자신 있어…ACL 우승이 목표"
이동국 "더 뛸 자신 있어…ACL 우승이 목표"
  • 연합뉴스
  • 승인 2015.11.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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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를 2연패로 이끈 이동국은 18일 “충분히 더 뛸 수 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아직 은퇴를 얘기할 때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이날 오후 전주시 봉동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K리그 클래식 우승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축구 선수는 경기력이 유지가 되는 한 계속 뛰어야 한다”며 은퇴에 대한 견해를 이같이 밝혔다.

올해 36살인 이동국은 1998년부터 프로에 데뷔했다. 자신보다 어린 FC서울 차두리(35)와 인천 유나이티드 이천수(34)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이동국은 “그들이 아름답게 그라운드를 떠나는 모습을 보니깐 나도 언젠가는 떠나야 하고, 그 시점이 멋지게 은퇴할 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이 즐겁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뛰는 것”이라며 “떠날 때 아쉽지 않도록 운동장에서 다 쏟아부을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K리그 2연패를 달성했지만, 그에게는 이번 시즌이 아쉬운 한 해였다.

이동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중점을 많이 두고 올해는 준비했는데 탈락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라고 돌아봤다. 전북은 9월 16일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감바 오사카(일본)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내줘(2-3)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어 “제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뛸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올해가 우승할 수 있는 최적의 해라고 생각했다”며 “감바 오사카에 져서 충격을 받았고 회복하는데 오래 걸렸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전북에서 이루고 싶은 것은 대부분 이뤘지만, ACL 우승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고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며 은퇴 전 마지막 이루고 싶은 목표로 ACL 우승을 들었다.

전북은 2006년 ACL에서 우승했지만, 당시 이동국은 포항 스틸러스 소속이었고 전북이 2011년 준우승을 할 때에는 그는 부상으로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최근 오남매의 자녀와 방송에 출연하며 ‘대박이 아빠’로서도 주가를 올리는 그는 “쉬는 시간에 애들과 같이 있는 것을 촬영하는 것이어서 어렵지 않다”면서 “방송하면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듣지 않으려고 경기장이나 연습장에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포항과 성남을 거쳐 2009년부터 전북 유니폼을 입은 그는 “프로 생활로 보면 전북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며 “몸에 맞는 옷을 입어 전북에서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대표팀에 대한 희망도 버리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에 미련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표팀 감독님이 옵션을 갖고 있게끔 하는 것이 선수들의 몫”이라며 “감독이 뽑아야 하는 카드가 많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 나도 그 중의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를 2연패로 이끈 이동국이 18일이 전주시 봉동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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