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촌교육농장] <4>함안 쪽하담
[경남 농촌교육농장] <4>함안 쪽하담
  • 박성민
  • 승인 2015.11.04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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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얻어낸 색' 천연염색과의 만남

쪽빛 하늘 머금은 푸른물결이 넘실거린다. 바람에 실린 형형색색 오색천들이 가지런히 방문객들을 유혹한다. 함안군 칠서면에 위치한 ‘쪽하담농촌교육농장’. 이곳은 천연염색을 중심으로 규방공예와 바느질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곳이다. 쪽하담(쪽물에 하늘 담그기)이라는 이름답게 교육농장 곳곳 자연색이 담긴 천연염색물이 교육생들을 반긴다.

 

▲ 쪽하담농촌교육농장은 천연염색 주제로 규방공예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조정란 쪽하담 대표가 천연염색 후 말리고 있는 직물을 살펴보고 있다.


◇ ‘천연염색’ 그대로가 살아있다


쪽하담농촌교육농장의 천연염색은 자연에서 채취되는 색소로 염색을 하기 때문에 자연을 보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색감을 얻을 수 있다.

쑥, 밤, 치자, 쪽, 연잎 등을 통해 천연의 빛깔을 얻어 오랫동안 색의 은은함을 유지해 눈이 피로하지 않고 차분한 정서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다양한 염료식물 찾아보기, 천연염색의 쓰임알기 ,염료물로 표현하기 감물로 그림 그리기, 염료식물과 색 연결짓기 등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천연염색을 활용한 가방·옷·스카프 판매도 이뤄진다. 그야말로 천연염색에 대한 모든 것을 직접 관찰하고 경험하는 장소다.

지난 2008년 천연염색시범사업장으로 선정된 쪽하담은 이듬해 농촌교육농장은 새롭게 출발한다. 이는 이곳 주인장인 조정란 대표의 끊임없는 도전의 결과물이다. 그는 15년 동안 천연염색 일을 해오면서 일반인 상대로한 교육을 진행해 왔다. 이후 농촌교육농장에 과감히 도전했고 현재는 유치원에서 초·중·고,대학생, 일반인까지 연간 7000~8000명이 찾는 교육농장으로 성장시켰다.

조 대표는 “기존 교육농장들은 농산물 위주였다. 이 때문에 다른사람들이 안하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천연염색을 테마로 농촌교육농장을 시작했다”며 “교육농장을 하면 할수록 제대로 교육하고 꾸려나가야겠다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쪽하담농촌교육농장은 천연염색 주제로 규방공예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조정란 쪽하담 대표와 교육생들이 천연염색을 한 스카프를 내보이고 있다.


◇ “식지않는 열정으로”


쪽하담농촌교육농장은 직접 교육생들을 받기도 하지만 학교현장과 주민자치센터를 찾아 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조 대표와 함께 4~5명의 교육생들이 동행하고 최근 정년퇴임한 남편 역시 교육농장일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뿐 만 아니라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2005년부터 적십자활동을 시작으로 생활개선회 면단위 회장, 함안군내 로터리클럽활동, 규방공예협회 활동 등 각종행사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 대표는 “농촌교육농장 지원사업으로 국민의 세금을 지원을 받았으니 저도 사회에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역봉사단체에 가입해 지역에 봉사할 기회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교육농장을 운영하면서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고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을 일주일 2번씩 찾으면 규방공예와 전통누비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끝으는 그는 “앞으로 꿈이 있다면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을 바탕으로 전시회를 열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누면서 전통문화도 알리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줄평:천연염색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다
박성민기자 smworld17@gnnews.co.kr
취재협조=경상남도농업기술원

 

경남농업기술원로고
 
▲ 쪽하담농촌교육농장은 천연염색 주제로 규방공예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조정란 쪽하담 대표가 천연염색에 관해 설명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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