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27일 개최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27일 개최
  • 연합뉴스
  • 승인 2015.11.2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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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 속의 진주 찾기’ 2차 드래프트가 27일 비공개로 열린다. KBO는 2011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의 ‘룰 5 드래프트’를 기본 골격으로 한 2차 드래프트를 시행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별 보호선수 40명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타 구단에서 영입하는 시스템이다. 선수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팀과 흙 속의 진주를 찾으려는 팀과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펼쳐지는 무대이기도 하다.

 첫 번째 눈치 싸움은 끝났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2일 KBO에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10개 구단은 팀에 필요한 선수, 타 팀이 원하는 선수를 40인 보호 선수에 묶고자 노력했다.

 지방 구단의 한 운영팀장은 “4∼5명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10개 구단 모두 비슷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개 구단은 역대 3번째 2차 드래프트에서 ‘제2의 이재학 찾기’에 들어갔다. 2011년 11월 처음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는 2라운드에 두산 베어스 투수 이재학을 지명했다. 이재학은 2013년 NC의 창단 첫 승을 안기는 등 토종 선발 투수로 자리 매김했다. “40인 외 선수 중 1군에서 활약할 선수가 있겠는가”라고 2차 드래프트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던 이들의 생각을 바꿔놓은 사례다.

 이재학 외에도 김성배(롯데 자이언츠)와 박근홍(삼성 라이온즈), 이시찬(한화 이글스) 등이 제1회 2차 드래프트로 새 야구 인생을 열었다. 2013년 11월에 열린 제2회 2차 드래프트에서는 허준혁(두산)과 김사연(케이티 위즈), 김민우(KIA 타이거즈), 심수창(롯데) 등이 새 둥지를 찾았고 새로운 팀의 1군 선수로 올라섰다.

 2차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은 3라운드까지 선수를 뽑을 수 있다. 각 구단은 1라운드에서 낙점한 선수의 전 구단에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 순으로 보상한다. 크게 부담되지 않은 금액으로 모험을 걸 기회다.

 40인 보호 선수 명단 밖에는 아직 꽃피우지 못한 유망주, 설 자리를 잃어가는 베테랑 등이 있다. 단기적 혹은 장기적 관점으로 전력 보강을 노릴 수 있다. 다만, 앞선 두 차례 2차 드래프트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난 후 열린 것과는 달리 이번 2차 드래프트는 FA 우선협상 기간에 실시한다.

 프리미어 12에 참가하는 FA 선수를 고려하다 보니, 2차 드래프트와 FA 우선협상 기간이 겹쳤다. 각 구단은 “사실 FA 시장이 끝나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보강할 부분이 더 정확하게 보인다”며 “이번에는 개최 시점이 다소 애매하다”고 호소한다. 하지만 10개 구단 모두 비슷한 상황이다. 흙 속의 진주를 찾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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