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함안·합천 지역구 ‘뒤숭숭’
의령·함안·합천 지역구 ‘뒤숭숭’
  • 김응삼
  • 승인 2015.11.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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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룡 의원직 상실 예산확보·선거구 못챙겨
의령·함안·합천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조현룡(70)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지역구 주민들 뿐 아니라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예비후보들도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20대 국회가 개원되는 내년 5월29일까지 지역구 의원이 공석이됨에 따라 지역현안사업 예산확보 등에 누수가 생길 수 있는데다 선거구획정 등에서도 소외받을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물론 각 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예산확보에 나서겠지만 위력은 반감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미 거론되고 있는 선거구획정이 어떻게 처리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없는 선거구가 홀대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야는 한·중 FTA, 노동개혁 5대 법안, 경제 현안법안, 내년도 예산안 등 쟁점 법안들을 통과시킨 2일 이후부터는 선거구 획정 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5일부터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실시되기 때문에 이전까지는 선거구 획정을 끝마쳐야 한다.

현재 국회 정개특위에서 경남지역 총 의석 수는 현행 16석을 유지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구가 확실한 양산에서 1석 늘어나면 8월말 기준 인구가 부족한 ‘산청 함양 거창’선거구를 다시 획정하겠다는 것인데 그렇게 될 경우 국회의원이 없고, 가장 인접한 ‘의령·함안·합천’ 선거구를 손대지 않겠나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인구가 부족한 ‘산청·함양·거창’을 ‘남해·하동·산청·함양’선거구와 ‘의령·함안·합천·거창’선거구로 분리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여상규 의원(사천 남해 하동)과 신성범 의원(산청 함양 거창)이 용인하지는 않을 것인 만큼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경남은 이병석 정개특위 위원장이 지역구 의석수를 현행(246석)보다 14석 늘린 260석으로 하되 40석의 비례 의석은 정당득표율에 비례해 지역구 의석수와 연동시켜 과반 의석을 보장해주는 방안을 중재안으로 내놓았는데 여야가 이 위원장의 안을 받아들을 경우 양산만 분구되고 나머지 선거구는 현행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선거구획정이 여전히 안갯속인 만큼 내년 총선에 도전하는 예비후보자들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 현재 이 지역구에는 조진래(49·전 국회의원), 강삼재(63·전 국회의원), 김용균(73· 전 국회의원), 김충근(64·전 언론인), 박희원(55 기업인), 이호영(58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안상근 (53·가야대 행정대학원장), 이현출(53·전 국회입법조사처 심의관),주영길(64·새·정당인) 허남식(66·전 부산시장), 하덕수(49·덕수붓다 대표)씨 등 10여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조진래 전 의원과 이호영 전 실장, 이현출 전 심의관 등 3명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선거구 변화여부에 따라 정치적 상황도 급변할 수 있어 정개특위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의령·함안·합천’ 선거구가 현행대로 유지될 경우 20대 총선 예비후보등록일을 불과 15일 밖에 남지 않아 공석 중인 당협위원장은 공모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당협위원장을 공모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고, 공천 룰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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