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한 해를 마무리하며
[대학생칼럼] 한 해를 마무리하며
  • 경남일보
  • 승인 2015.12.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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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인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을미년 마지막 달인 12월이다. 드디어 한 해를 정리하는 겨울이 다가왔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소망과 뜻을 품는다. 대부분 가족의 건강과 평온한 삶을 바라고, 학생이라면 좋은 학업성적을 바라기도 한다. 이밖에 각자의 직업, 위치에 맞게 삶을 계획하고 시작한다. 하지만 잘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다사다난 했던 2015년처럼 개개인도 다사다난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천만이 살아가는 나라, 수십억 인구가 살아가는 지구에서 일 없이 시간이 지난다는 것은 잊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계획한 대로 되지 않고 틀어지거나 실패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을미년 새해를 시작할 때에는 많은 것을 소망했고 계획했다. 하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는 시점에 내 자신을 돌아보면 계획한 일 중 절반의 성과도 이뤄내지 못했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그래도 열심히 한 해를 달려온 내 자신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뿐만 아니라 함께 달려온 여러분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완벽한 한 해를 보낸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대는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고 지금 이 순간 그 자리에 서 있다. 단 한 번도 시간 속에서 멈춰 있지 않았다. 이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보통 사람들은 거미를 게으른 동물로 알고 있다. 살펴봤을 때 거미줄만 치고 먹이가 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거미는 먹이가 많이 이동할 것 같은 곳에 계획하고 거미줄을 친다. 하지만 그 계획은 틀어진다. 자기보다 큰 곤충이 잡히기도 하고 새를 비롯한 다른 동물들이 지나가면서 거미줄을 찢어버린다. 하지만 거미는 좌절하지 않고 새로 거미줄을 친다. 보통 한 거미줄을 완성시킬 때까지 1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수시로 찢어지고, 망가지기 때문에 하루에 열 번도 넘게 고쳐 거미줄을 완성한다고 한다. 결국 거미는 먹이를 먹게 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계획한 일을 실패한 것에 대해 좌절하지 않았으면 한다. 다시 계획하고 또 실천해나가면 된다. 그러면 결국 이뤄낼 것이다. 크리스마스, 연말 행사로 바쁜 마지막 달에 많은 사람들이 무사히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에 다시 한 번 힘차게 달렸으면 한다.
양효인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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