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촌교육농장] <6>동동바구 농장
[경남 농촌교육농장] <6>동동바구 농장
  • 박성민
  • 승인 2015.11.29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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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식물과 블루베리가 가득한 그곳

 

▲ 함안 동동바구 블루베리농장은 5만9504m2(1만8000평) 규모로 블루베리는 물론 다육식물과 목공예, 사슴농장까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농촌교육농장이다. 사진은 사슴농장으로 가는길에서 바라본 동동바구 블루베리농장의 전경모습.



원래 홍수가 나면 물에 잠기는 곳 이었단다. 옛 사람들은 비가 많이오면 큰 바위만 보인다는 뜻에서 불렀던 ‘동동바구’라고 불렀다. 부부내외는 이 지역에서 맨손으로 농장을 일궈냈다. 이제 함안 동동바구 블루베리 농촌교육농장에는 바오밥나무와 블루베리가 자라고 사슴들이 뛰논다.

◇ 맨손으로 일군 교육농장


이곳의 규모는 총 5만9504㎡(1만8000평), 선생님들의 입소문으로 타고 연간 2000~3000명의 학생들이 찾는다.

40여 년전 이광수(62)사장은 함안 들어와 무작정 농장을 만들었다. 이제는 어느덧 자리를 잡아 농장 구석구석 부부 내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초창기 10년은 돼지를 키웠다. 사료값 파동과 태풍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평생회원 된 조력자의 도움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주력 품목은 블루베리과 다육식물. 블루베리는 대부분 6~7월말 수확하는데 수도권과는 수확시기가 보름정도 차이가 있어 유리하다. 다육식물은 도내는 물론 전국에서 가져온다. 관상용으로 구매를 위해 방문하는 고객까지 더하면 농장의 규모는 더 늘어난다. 최근에는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보여주겠다는 욕심에 ‘바오밥 나무’도 심었다. 보기 좋게 수형이 잡힌 바오밥 나무는 남녀노소 인기만점이다. 이외에도 교육장농장 프로그램으로 사슴을 중심으로 동물 한 살이, 아동요리·목공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농장도 중요하지만 기존 사업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30년 이상 신뢰를 쌓은 고객들이 근교는 물론 통영·거제·양산·밀양 등지에서 찾아주고 대부분 직거래로 팔리기 때문에 든든히 교육농장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 함안 동동바구 블루베리농장은 5만9504m2(1만8000평) 규모로 블루베리는 물론 다육식물과 목공예, 사슴농장까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농촌교육농장이다. 사진은 바오밥나무, 선인장 등 진귀한 다육식물이 자라는 실내하우스.

◇ 아이들을 위해 가치있는 일

농장의 주인인 정경숙 동동바구 블루베리 농장대표는 교육농장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중고생 아이들은 농장에 처음 도착하면 표정이 없다. 공부 스트레스로 인해 아이들의 정서가 메말라 있다는걸 느낀다”며 “그러나 이곳에서 3~4시간 체험 후에는 대부분 밝은 얼굴로 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된 교육을 위해서는 80가지는 되야하고 한번에 30명 넘어가면 힘들다”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 비용이 많이 들지만 돈보다 교육적 가치에 초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교육농장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배움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농장을 일구면서 동시에 가치있고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 때부터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함안군농업기술센터, 대학교 등 교육이라는 교육은 모두 쫓아다니면서 배웠다”며 “그 결과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 원예치료, 도형치료, 보육교사 자격증 등을 획득해 교육농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했다.

농장은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중학생 자유학기제를 두고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점점 규모가 확장되면서 부부 내외의 힘 만으로는 벅차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지금이 우리나라 농업이 변화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곧 아들과 함께 농장을 더욱 내실있게 꾸려갈 예정이다”며 “우리부부의 노하우와 인터넷, 블로그, SNS홍보, 사진 등 아들의 아이디어가 접목되면 한단계 더 발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줄평:다육식물과 함께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힐링된다
박성민기자 smworld17@gnnews.co.kr

 



함안 동동바구 블루베리농장은 5만9504m2(1만8000평) 규모로 블루베리는 물론 다육식물과 목공예, 사슴농장까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농촌교육농장이다. 체험에 참가한 유치원 아이들이 다육식물을 교육을 받고 있다.
함안 동동바구 블루베리농장은 5만9504m2(1만8000평) 규모로 블루베리는 물론 다육식물과 목공예, 사슴농장까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농촌교육농장이다. 정경숙 동동바구 블루베리농장 대표는 지속적인 자격증 취득과 배움으로 농촌교육농장의 취지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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