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획] '윗물살리기'로 되살아나는 낙동강
[환경기획] '윗물살리기'로 되살아나는 낙동강
  • 이은수
  • 승인 2015.12.1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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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드론의 환경감시
 
드론을 활용한 환경감시.


최근 하천 등 환경사고 현장에서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이 드론을 띄우는 일이다. 사고 지점에서부터 하천을 따라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응급처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드론은 그동안 업무에 대해 시간·경제적으로 상당한 효율성을 제공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드론 활용 본격화=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드론이 이제는 환경파수꾼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올 10월부터 환경감시 및 사고대응 업무에 드론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미 3월부터 전문가 등과 업무 활용에 대한 논의를 거쳐 ‘드론을 활용한 환경업무 개선계획’도 수립했다. 지난 11일에는 낙동강유역환경청 주최로 창원에서 ‘환경분야의 드론활용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백운석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환경분야에 드론 활용을 위해 전문가 초청 세미나는 물론 현장활용 등 다각도로 준비를 하고 있다”며 “드론은 업체 감독기능에 있어서도 대면성을 낮춰 유착관계 우려 불식 등 효용가치가 높아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 많은 성과가 날 것”으로 내다봤다.

◇우포늪도 드론으로 감시=환경 업무는 환경오염사고 등 즉각적인 대응이 요구되거나 우포늪 관리, 대규모 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업무처럼 지역이 광범위한 경우가 많다. 혹은 낙동강의 수질관리와 같이 지속적인 감시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정된 인력과 예산으로 인해 충분한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드론을 활용함으로써 이러한 어려움이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밝힌 ‘드론 활용 계획’에 따르면, 환경 업무 전반에 걸쳐 드론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낙동강의 수질관리에 도움이 된다. 녹조심화의 주요 원인이 되는 오염지류를 대상으로 드론을 통해모니터링해 오염물질 유입현황(하천 색깔 등) 및 유량파악, 오염원 현황 등을 실시간 분석한다. 또, 녹조 발생시 촬영된 사진 및 동영상을 통해 녹조확산 속도 및 경향 예측자료를 확보, 선제적 녹조 대응도 가능하다.

 

▲ 드론을 활용한 환경감시.
드론을 활용한 환경감시.

화학물질 유출사고나 수질오염사고 등 각종 환경 사고가 발생한 경우는 더욱 드론의 활용도가 높다. 사고 발생 초기에 드론을 사용, 실시간으로 사고 지점의 상세 상황과 사고 진행상황 등을 파악, 신속한 초동 대처가 가능하다. 이러한 신속한 상황 파악이나 자료 분석외에도 공간적 제약이 없다는 드론의 장점을 이용해 다양한 업무 활용이 가능하다. 복잡·거대한 시설물로 인해 접근이 어려운 대규모 산업시설의 오염행위 단속이나,우포늪 등 면적이 큰 습지보호지역 관리에 있어서도 소수의 인력으로 효율적인 감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다.

환경 감시 외에도 환경영향평가와 같이 일반적인 업무에 있어서도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대규모 개발사업의 환경 관리의 경우 관리 면적이 넓고, 안전문제 등으로 접근이 어려워, 주로 서류에 의존했지만, 드론을 통해 실시간 현장 확인이 가능해짐으로써, 관리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 시장 및 활용 영역의 확대=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올해 연말까지는 드론을 계속 활용할 생각이고, 그간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추가 예산을 투입해 드론의 운영 댓수를 늘리고, 업무 적용 범위도 확대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촬영 전문가 오승환 교수는 “드론 개발 경쟁 가속화 및 기술이 점점 발달되면서 상업적 활용과 더불어 공공 부문에서의 드론의 역할도 점점 확대될 것이며, 특히 대기중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기기를 접목하는 등 환경 분야에서의 드론의 비중도 더 커질 전망”이라며 “적기에 실무를 맡을 공무원들에 대한 교육과 함께 사업범위를 명확히하고 예산배정이 이뤄진다면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1일 낙동강유역환경청 주최로 창원에서 ‘환경분야의 드론활용을 위한 세미나’에서 진정희 ㈜엑스드론 대표가 ‘국내외 드론산업동향과 공공부문의 적용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환경 감시 측정 기술의 국산화 시동=드론과 같은 새로운 IT기술의 개발 외에도 환경 분야에서 꼭 필요한 것이 환경 감시 측정 기술의 개발이다. 현재 국내 환경측정장비는 국가 환경측정망의 필수장비로서 환경오염물질의 확산을 조기에 대응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첨단 핵심부품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아 국내 기술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일례로,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첨단 환경정보시스템인 굴뚝자동감시체계(CleanSYS)의 온라인 자동측정기는 90%가 외국에서 들여온 제품이다.

다행히도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는 국내 환경측정기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환경 오염물질 측정장비의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기 위한 사업단을 작년 12월부터 운영중이다. 명칭은 ‘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이다. 그린패트롤 사업단은 수질과 대기의 오염 측정과 유해화학물질 측정 분야의 센서·계측기기·측정장비의 핵심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총유기탄소(TOC) 측정분석장치,복합유해물질 굴뚝자동측정기, 초미세먼지(PM2.5) 측정분석장치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렇게 개발된 환경측정장비 핵심 기술은 굴뚝자동감시체계, 수질원격감시체계, 국가 수질자동측정망 등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며, 나아가 수출 사업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환경측정기술과 드론이 결합하게 되면 환경산업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리딩 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

그린패트롤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건국대 김조천 교수는 “2021년까지 4개분야 11개 과제에 총 72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를 통해 국내 환경계측장비 분야의 기술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시켜 현재 2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산화율을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지난 11일 낙동강유역환경청 주최로 창원에서 ‘환경분야의 드론활용을 위한 세미나’에서 진정희 ㈜엑스드론 대표가 ‘국내외 드론산업동향과 공공부문의 적용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환경감시.
▲ 드론을 활용한 환경감시.

 
드론을 활용한 환경감시.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백운석)은 드론을 활용한 환경감시에 나서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백운석)은 드론을 활용한 환경감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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