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촌교육농장] <7>의령나무공예농장
[경남 농촌교육농장] <7>의령나무공예농장
  • 박성민
  • 승인 2015.12.10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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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자연교육장
▲ 의령 나무공예 교육농장은 도내 농촌교육농장 1세대다. 조갑식 의령 나무공예 교육농장 대표가 전통놀이 수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카메라촬영을 하고 있다.

단순한 농촌체험이 아니다. ‘나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선생님과 아이들이 체험과 학습을 동시에 진행한다.

전통문화에서부터 현대 실생활에 이르기까지 나무를 이용한 공예미술세계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 나무공예는 물론 곤충체험, 고추, 도라지, 김장체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교육농장이 바로 의령 나무공예 농촌교육농장이다.


◇ 교육농장 1세대 전문가

경남에서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총 84개소 농촌교육농장으로 선정돼 운영 중이다.(2014년 기준)

의령 나무공예 농촌교육농장은 그 중 1세대로 지난 2006년 시작했다. 전국 농촌교육농장 회장 및 경남도 회장 역임한 조갑식(61)의령 나무공예 교육농장 대표는 농촌교육농장 1기교육생이다. 개별 농가로 출발해 나무공예라는 콘텐츠로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수업을 받으러 오는 학생 뿐 아니라 의령, 함안, 경남대 등 직접 수업을 나가 학생들과 접촉면 넓혔다. 내년에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도입으로 한층 시장이 확대돼 도약의 기회를 삼을 예정이다. 이 모든 결과는 조 대표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교육농장 초창기 직접 COEX와 서울 aT센터, BEXCO, CECO 등을 쫓아다니며 시장파악에 나섰고 홍보물을 제작해 일선 학교를 돌았다.

조 대표는 “60대에 아이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끊임없는 노력과 공부가 필요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교과과정과 연계된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며 “정보와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조들로부터 내려오는 지혜를 아이들에게 가르칠 때 비로소 마음의 문을 열게된다”고 말했다.


 

▲ 의령 나무공예 교육농장은 도내 농촌교육농장 1세대다.조갑식 의령 나무공예 교육농장 대표가 실습에 참가한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시대의 트렌드를 읽어라

나무공예는 좋은 나무를 선택하는 것부터가 출발이다.

나무 재료는 소나무와 때죽나무를 사용한다. 가볍고 잘 마른 나무를 골라 나무색이 고른 것이 작품 표현이 용이하다. 나무공예는 이곳만의 콘텐츠인 솟대, 장승, 떡살을 중심으로 사군자, 십장생도, 문양, 초충도, 산수화을 조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채색 프로그램 역시 전통문화와 지역색을 느낄 수 있는 곽재우 홍의장군, 12지상 투각(나무에 문양을 그린 다음 문양의 윤각을 남겨두고 파거나 뚫어주는 기법)을 실시한다. 또 나무공예를 응용한 장신구 프로그램으로 은행알, 매실씨 복숭아씨 목걸이 만들기, 곤충 반딧불이 투각, 나비 투각, 지역대표 특산물 망개떡 만들기, 전통놀이 무료체험을 진행해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고 있다. 그는 “농촌교육농장은 사업의 영역 보다 전문성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자기만의 콘텐츠가 있어야 안정적인 교육이 가능하고 프로그램에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무공예 농장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게 수업내용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조각칼 반입 금지로 사라진 판화수업에 맞게 학내에서는 그림을 그리는 수업으로 전환했다. 조 대표는 “수업을 준비하면서 아이들의 트렌드를 읽어내야 한다. 디지털 세대인 학생들은 색감도 기성세대와 다르다”며 “결국 독창성 있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교육농장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교육농장 운영을 위해서는 명확한 방향성 설정이 필요하다”며 “남의 껏을 따라하기 보다는 자기만의 콘텐츠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의령 나무공예 교육농장은 도내 농촌교육농장 1세대다. 조갑식 의령 나무공예 교육농장 대표가 국내 농촌교육농장의 현황과 문제점, 미래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줄평:지식과 정보보다 ‘지혜’를 전수한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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