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경찰 실적위주 음주단속 ‘논란’
김해 경찰 실적위주 음주단속 ‘논란’
  • 김귀현
  • 승인 2015.12.21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웹사이트에 고발 글 게시
김해지역 경찰서가 실적 위주의 음주운전 단속을 지시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음주단속 외 치안업무에는 전념할 수 없다는 글이 게시되면서부터다.

지난 18일 다음 아고라, 김해지역 웹사이트 장유넷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구대 근무 경찰관 아내의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 김 씨는 “서장이 내부 회의에서 음주단속 실적으로 지구대를 평가하겠다고 말했다”며 “회의에 참가했던 팀장이 지시를 전달한 뒤 일선 지구대는 하루 몇 시간씩 음주단속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에 따르면 김해지역 각 지구대장은 팀 평가시 단속 실적 비중을 높이고, 실적이 적은 팀을 질책하는 등 직원간 실적 경쟁까지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직 내 성과 평가에 급급해 다른 업무보다 음주단속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대 근무 경찰관 A 경사는 “평소 목 근무시간 등에만 실시했던 단속이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며 “글이 퍼지자 이를 내부고발로 여겨 불편한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 씨가 작성한 다음 아고라 게시글은 조회수 3000여 건을 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댓글란 역시 경찰 지휘부를 질타하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 이 글에 경찰을 자칭한 누리꾼의 댓글이 달려 주목을 받고 있다. 특별단속기간 중에 있어 단속 건수가 증가했으며, 개인적 고충은 지휘부와 면담하기를 권유한다는 내용이다.

경찰 관계자는 “댓글 작성자는 확인된 바 없으나 단속으로 교통 사망사고가 감소하는 효과를 본 것은 사실이다”며 “단속 건수 증가는 정부시책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인센티브 지급, 표창 수여 등 단속 독려는 있었지만, 단속만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귀현기자 k2hyun@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