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함안·합천 쪼개면 투표 안한다"
"의령·함안·합천 쪼개면 투표 안한다"
  • 김응삼
  • 승인 2015.12.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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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지역 군수·의장·군민, 상경 결의대회·삭발식
▲ 2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앞(국회의사당 앞)에서 차정섭 함안군수·오영호 의령군수, 하창환 합천군수, 김정선 함안군의회의장, 오용 의령군의회의장, 허종홍 합천군의회의장과 의령·함안·합천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예정 후보자, 농업경영인회 등 3개 군 군민 500여 명이 독립선거구 유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여야가 20대 총선 지역구 수로 현재(246개)보다 7석을 253석으로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의령·함안·합천’ 선거구가 공중분해 위기에 놓이자 ‘의령·함안·합천’지역 주민들이 21일 상경, 현행 선거구 유지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앞(국회의사당 앞)에서 차정섭 함안군수·오영호 의령군수, 하창환 합천군수, 김정선 함안군의회의장, 오용 의령군의회의장, 허종홍 합천군의회의장과 의령·함안·합천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예정 후보자, 농업경영인회 등 3개 군 군민 500여 명이 참가해 독립선거구 유지를 촉구했다.

특히 이날 결의대회에서 김정선 함안군의회 의장과 김주석 함안군의회행정복지위원장은 의령·함안·합천 선거구 공중분해 가능성에 대한 항의 표시로 삭발식을 가졌다.

결의대회에서 하창환 합천 군수는 “의령·함안·합천을 지키고 농촌을 지키자고 여기에 왔다”며 “이같은 참담한 현실을누가 지켜야 하겠느냐, 여러분들이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여야가 246석에서 7석 보태 253석으로 지역구를 하겠다고 잠정 합의했다”면서 “그 속에 함정이 들어있다. 바로 종전대로 지키는 것이 아니고 농촌을 말살하는, 농촌의 근본과 뿌리를 흔드는 지역구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하 군수는 “14만 인구를 잘지켜 왔는데, 왜 의령·함안·합천이 흩어져야 하느냐”며 “오늘 결의에 찬 모습이 국회의사당에 있는 국회의원들은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정섭 함안 군수도 “30년동안 이웃끼리 농어촌 발전을 위해 함께 살아왔다. 어느 순간 이웃 선거구 때문에 의령·함안·합천이 손해를 보게됐다”며 “농어촌을 외면하는 선거구 획정이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국회는 정말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 군수는 “국회의원들이 자기의 의석을 그대로 두고 현재 우리 국회의원 공석을 기회로 법적으로, 인구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의령·함안·합천을 공중분해시키려 하고 있다”며 “책상위에 앉자 선거구에 선을 쭉쭉 긋는 탁상공론을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의령·함안·합천 선거구 현행 유지’를 위한 성명서를 통해 “선거구 획정은 인구, 행정구역, 지세, 교통, 기타 조건 등 여러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결정해야 한다”며 “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일방적이고 편의주의식 발상으로 농촌의 특수성을 외면하는 불합리한 처사”라고 했다.

의령·함안·합천 3개 군 군수와 군의회 의장은 “지역적 정서와 군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정략적 선거구 조정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선거구가 정략적 선거구로 분리된다면 군민들의 투표참여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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