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공모제, 의무 복무·요건 완화해야
교장공모제, 의무 복무·요건 완화해야
  • 경남일보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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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교장공모 지원이 저조해 의도했던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 도교육청이 지난 18일까지 내년 24개 교장공모제학교에 대해 접수 결과, 2명 미만인 학교가 13곳이나 됐다. 지원자가 없는 학교도 6곳이다. 할 수 없이 재공고 후 지난 23일까지 추가 접수를 받아 자격요건 기준에 해당하는 정원을 겨우 채웠다.

교장공모제의 문제점은 몇 년 전부터 제기됐다. 지난해에도 대상 학교 68곳 가운데 16곳에서 지원자가 없어, 결국 교육감이 교장을 별도로 임명했다.

우수한 인재와 경영에 뛰어난 교육자를 교장으로 충원해 학교의 부정·부패를 줄이고, 경영의 다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2010년부터 도입한 교장공모제의 취지가 퇴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된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한 학교에서 4년간 장기적으로 의무복무를 해야 하고, 특히 일정부분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 큰 부담이다.

따라서 의무 복무기간을 2∼3년으로 줄이고, 부담감을 줄일 수 있는 방안과 자격요건을 완화해 문호를 넓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교장공모제 실시에 앞서 학부모와 교직원 등 의견 수렴 기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기간 등 추진일정을 충분히 확보해 교육공동체간 공감대를 형성해,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이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위해서는 교육부에서 교장공모제 지원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교육감 재량권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하다.

도교육청은 현재 교장공모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도출된 문제점을 바탕으로 자체 해결할수 있는 부분과 교육부 등 다른 경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나누어 적극적으로 대응해, 교장공모제의 본래 취지가 살아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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