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미래 먹거리 약초, 도라지
[농업이야기] 미래 먹거리 약초, 도라지
  • 경남일보
  • 승인 2015.12.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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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약용자원담당)
대설이 지나니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찬 공기를 마시면 기침이 나고 가래를 내기도하며 감기가 오는 계절이기도 하다. 예방하기 위해 말린 도라지를 끓여 마시고 생것은 꿀에 저미거나 나물로 먹으면 좋을 듯싶다.

도라지(Platycodon grandiflorum DC.)는 7~8월에 줄기 끝에 보라색과 하얀색의 아름다운 종모양의 꽃을 관상하고 뿌리는 식용과 약용으로 쓰인다. 키는 60~90cm 정도까지 자란다. 내한성이 강하므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하지만 햇빛이 잘 드는 쪽이 좋다. 토양은 질참흙이나 모래참흙인 토심이 깊은 곳이 좋다.

길경은 육묘이식재배도 가능하지만, 노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주로 직파재배를 하고 있다. 가을에 종자가 완전히 성숙하여 꼬투리가 터지기 직전에 베어 말린 후 털어 정선한다. 정선된 종자는 종이봉투나 마대에 넣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했다가 파종용 종자로 이용한다. 가을파종은 11월 초, 중순에 실시하고 봄파종은 3~4월중에 실시하는데 가을파종은 종자가 싹이 트지 않고 겨울을 넘길 수 있도록 얼기 직전에 하는 것이 좋다. 종자의 수명은 1년 정도이므로 묵은 종자는 쓰지 않도록 하고 발아하는 데의 최적온도는 20~25℃이다. 파종은 나비 90~120cm의 두둑을 만들고 10cm전후로 줄뿌림하거나 흩어뿌림을 한다. 종자를 고르게 뿌리기 위해서는 종자량의 3~4배의 톱밥이나 가는 모래와 잘 혼합하여 뿌린다. 10a당 종자의 소요량은 3~4리터가 된다.

파종이 끝나면 얇게 복토한 후 볏짚을 덮고 물을 충분히 주어 발아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한다. 밑거름으로 밭갈이하기 전에 10a당 완숙 퇴비 3,000kg을 주고 질소 7.5kg, 인산 18kg 및 칼리 15kg을 고루 뿌리고 갈이를 한 후 두둑을 짓고 정지하였다가 파종한다. 웃거름은 생육상태로 보아 6월 하순경 꽃대가 올라올 때와 장마가 끝나 가는 7월 하순에 질소 7.5kg을 두차례 나누어 준다. 길경은 꽃망울이 생겨 종자가 익을 때까지 생식생장에 많은 영양을 소모하므로 영양분이 꽃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꽃대를 제거해주어야 한다. 꽃대를 제거하는 시기는 6월 중 하순경 꽃망울이 생길 때가 적기인데 이 이전에 제거하면 다시 꽃대가 올라온다. 순마름병은 여름에는 빗물이나 토양수분에 의하여 전파되므로 물 빠짐이 잘 되도록 해주고 발생된 포기는 제거해 준다. 발병된 포장에는 연작을 피한다. 수확은 파종 후 2~3년이 지난 다음 개체당 25g 이상 되면 시장가격을 보아 수확한다. 저장양분이 가장 많을 때에는 늦가을부터 새싹이 올라오기 전 이른 봄까지이다.

미래 경남 50년 먹거리를 준비하는 서부경남 항노화 약초산업에, 인체의 호흡기 계통을 건강하게 하는 도라지를 소득작물로 준비하는 겨울이 되었으면 한다.


김만배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약용자원담당)
 
김만배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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