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
강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
  • 경남일보
  • 승인 2015.12.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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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매일 아침 집을 나서며 엘리베이터 안의 거울을 보며 내 자신에게 묻는다. ‘정치가 무엇이고, 왜 정치를 하고 있는가’. 정치인으로서 정체성을 늘 확인하며 진주시민과 도민에 대한 근본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정치의 빛은 국민들에게 희망의 빛이 돼야 한다. 특히 국가전반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과 위기를 화해시키고 조정·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정치는 갈등 조정은 고사하고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고 갈등의 중심에 서 있지 않나 하는 안타까운 심정이 든다.

‘250조’. 이는 연간 대한민국에서 갈등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이다. 오늘날 사회는 엄청난 경제적·정신적·사회적 손실을 수반하기 때문에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념과 지역의 갈등은 물론이고 공공의 갈등, 내부조직의 갈등은 우리 사회의 성장과 변화의 발목을 잡는다.

최근 한국사회 곳곳에서 갈등이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발생한 이익 갈등에 가치·이념이 더해지면 본래의 형태는 변질되고 폭발성이 강해지는 특성도 보인다. 고도 경제성장의 그늘인 지역 이기주의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세대 간 갈등이 봇물처럼 터져나오면서 한국의 사회갈등은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은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과도한 사회적 비용까지 들게 해 국가의 성장동력을 잠식, 선진국 진입과 경제발전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갈등에 책임이 있는 집단으로 정부, 국회, 지자체, 대통령 순으로 나왔다.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선진국이지만 국회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만큼은 아직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제 정치권이 사회갈등 해결에 선봉장으로 나서야 한다. 본래 국민들이 기대하는 모습과 요구에 맞춰야 한다. 미국·프랑스처럼 협상, 조정 등의 대안적 분쟁해결제도인 ‘행정분쟁해결법’ 형태의 갈등해소법을 제정하든지, 갈등관리 전담기구인 ‘국가공공토론위원회(CNDP)’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사회적시스템을 조속히 법제화해야 한다.

기본적인 사회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함께 정치 리더들의 소통하는 마음도 절실하다. 지난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100시간’을 보내면서 국민들은 교황의 ‘소통의 리더십’에 열광했다. 소통은 상대가 주장하는 내용을 최선을 다해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공감하고 존중의 자세가 필요하다.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자신의 주장도 강압적으로 주입하려는 태도가 아니라 호소하고 감동을 자아내는 언행이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최선이다.

옛 성현인 맹자의 말씀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사람을 사랑하되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거든 나의 사랑이 부족함이 없는가를 살펴보라, 사람을 다스리되 그가 다스림을 받지 않거든 나의 지도에 잘못이 없는가를 살펴보라. 행하여 얻음이 없으면 모든 것에 나 자신을 반성하라. 내가 올바를진대 천하는 모두 나에게 돌아온다.’
강민국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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