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사천, 항공우주·해양관광 양날개 '비상'
[신년기획] 사천, 항공우주·해양관광 양날개 '비상'
  • 박철홍
  • 승인 2015.12.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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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국가산단, 예타조사 진행 ‘순항’
바다케이블카로 관광도시 기반 구축
▲ KAI는 지난해 3월 한국형전투기 개발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이후 미국의 기술이전 거부로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방위사업청과 KAI간 본계약이 체결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한국형전투기 사업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KAI 공장내 비행기 조립 모습.


사천시의 2016년 키워드는 항공우주산업 육성과 해양관광도시 기반 구축이다. 인구 20만의 강소도시, ‘한국의 시애틀’로 도약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지난달 1일 사천시의회 시정연설에서 올해 항공우주산업 육성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종포일반산단 11월 준공, 2020년 완공 목표인 항공국가산단 공사기간 단축, 항공우주산업특화단지내 R&D지원시설 및 항공물류센터 구축 등이다. 특히 올해는 항공정비(MRO) 정부 지원 대상지가 결정될 예정이어서 90억원의 사업비로 용당 MRO산업단지 1단계 3만㎡를 조성한다.

또 하나의 사천시 발전 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해양관광산업의 중심에는 바다케이블카가 있다. 사천시는 2018년초 케이블카를 상업운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해 연말까지 대방관광자원 개발사업(사업비 96억원)도 완료할 방침이다.

◇항공국가산단 조성 ‘착착’

경남도와 진주시·사천시는 2020년 항공산업 G7 도약을 위한 생산거점 조성을 위해 3754억원을 투입, 2020년까지 사천 용현면과 진주 정촌면에 165만㎡ 규모로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국가산단 확정 발표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선행 절차로 발표함에 따라 현재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이다.

내년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2018년 연말부터 항공 관련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 수요가 추가로 발생하면 진주·사천 전역으로 산단이 확대된다. 항공국가산단에는 KAI 공장 뿐만 아니라 국내·외 33개 이상의 연관 부품 생산기업과 연구기관이 들어선다. 산단이 완공되면 20조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5만8000여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정비사업 유치에 ‘온 힘’

경남도·사천시는 항공 정비(MRO)사업 유치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업자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지난 12월 국토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사천시는 올해 90억원의 사업비로 용당산업단지에 MRO 1단계 3만㎡를 조성할 계획이다.

항공 정비산업은 ‘황금알을 낳은 거위’로 불릴 정도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항공정비 사업은 청주시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초 지난달이나 올해 초 정부지원 대상지가 결정될 예정이었지만 오는 총선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청주시는 주도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이 항공정비 산업 참여와 관련해 사업성을 재검토 중이어서 사업계획서도 제출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정부 입지선정에 있어 경제적 측면에서만 따진다면 KAI·사천시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지역안배 등 정치논리가 작용할 수도 있어 사업유치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국형 전투기개발사업 ‘본궤도’

지난달 28일 한국형전투기(KF-X) 체계개발을 위해 방위사업청과 KAI가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개발비와 양산비용을 합해 18조원이 투입되는 대한민국 건군 이래 최대 무기도입 사업이다.

본계약은 방사청과 KAI 양측이 2026년 상반기까지 한국형전투기 체계개발을 완료하고 같은 해 하반기부터 전력화를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KF-X 공중 시험을 위한 비행 시제기 6대와 지상 시험용인 구조 시제기 2대를 생산하고 훈련·군수지원체계도 수립할 계획이다.

앞서 KAI는 지난해 3월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국정감사에서 미국정부가 자국 기술보호정책을 이유로 핵심 4개 기술이전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형 전투기개발사업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방위사업청과 KAI 간 본계약이 지난달 28일 체결돼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한국형전투기 사업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수년간 사천지역 항공관련 부품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 사천바다케이블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류장은 대방 정류장, 초양정류장, 각산정류장 등 3곳에 설치된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산이 각산, 그 아래가 삼천포대교공원이며, 사진 왼쪽에 보이는 섬이 초양도이다.


◇바다케이블카로 관광도시 꿈꾼다

지난달 22일 삼천포대교 공원에서는 바다케이블카 기공식이 열렸다. 삼천포항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바다케이블카는 초양섬에서 각산까지 2.43㎞ 구간에 설치된다. 자동순환 2선식으로 10명이 탈 수 있는 곤돌라 50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차량의 최고 속도는 초당 6m로 시간당 1200명을 수송할 수 있다.

정류장은 승·하차장인 대방(탑승)정류장, 바다 건너 초양정류장, 산 위 각산정류장 등 3곳에 설치된다. 2017년말 완공해 2018년부터 운행할 계획이다. 사천시는 연간 75만 명 정도 관광객이 바다케이블카를 이용해 37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천시는 올 한해 초양도 관광거점마을 만들기, 테마형 힐링아일랜드 개발, 케이블카 상부역사 전망시설 설치, 비토 별주부전테마파크 및 고려현종 부자 상봉길 조성 등 관광인프라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 송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감도.


◇사천시의 미래 송포 도시첨단산업단지

송포 도시첨단산단 개발은 송도근 시장의 대표공약 중 하나다. 사천시는 2020년까지 16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송포 일원 75만㎡의 부지에 해양과 항공이 융합된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중이다. 위그선, 컨벤션센터, 대학, 연구소, 호텔 등을 갖춘 도시화 개념의 산업단지로 사천시와 건설사, 투자자가 참여하는 제3섹터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사천시는 항공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위그선 상용화 단계로 인한 용지부족 등으로 인해 해양과 항공이 융합된 첨단 산업단지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송포첨단산단이 이들 산업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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