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돌연변이 육종
[농업이야기] 돌연변이 육종
  • 경남일보
  • 승인 2015.12.3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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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정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장)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는 화훼 신품종을 개발하고 화훼재배농가에 우리품종을 보급하여 외국품종을 재배하면서 지불하는 로열티를 절감시켜 농업경영비는 줄여주고, 우수품질로 생산량을 늘려 농업소득은 증대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화훼연구소는 현재까지 국화 91, 거베라 52, 장미 42, 호접란 25, 나리 7품종 등 총 217품종을 개발하였고 그 중 171품종의 품종보호권을 획득하여 경남 육성품종임을 확인받았다. 화훼연구소에서 개발된 화훼 신품종 113품종이 180농가, 152ha에 보급되었고, 로열티 대체액은 31억원으로 매년 약 3억원 정도의 로열티를 절감시키고 있다. 신품종을 개발하는 육종방법에는 크게 교배육종, 돌연변이육종, 기내육종법(세포융합·유전자재조합) 등이 있다.

교배육종은 전통적인 육종방법으로 식물의 암술에 수술의 화분을 묻혀주는 수분과정과 꽃가루가 배낭에 도달하여 수정이 이루어지는 수정과정을 거쳐 종자가 생기게 하여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는 육종 방법과 돌연변이육종은 돌연변이 현상을 이용하여 새로운 유전변이를 유도함으로써 육종적 가치가 높은 개체를 만드는 방법이다.

흔히 일상생활에서도 부모형제와 닮지 않고 가족들과 다르게 행동하는 자식들을 보고 “저놈은 돌연변이다”라고 말하곤 한다. 이와 같이 부모의 유전자와 상관없이 자연계나 방사선, 화학물질 등을 이용하여 식물체 자체에 없는 유전자변이를 작출하여 새로운 개체를 만드는 육종방법이 돌연변이육종이다.

돌연변이에 의해서 생기는 형질은 왜소, 불임, 백자(白子) 등 실용적으로는 열악한 형질이 대부분으로 유용한 개체를 선발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교배육종에 비해 육종기간이 단축되고 교배육종으로 형성되기 어려운 형질들을 작출하기 위해 돌연변이육종을 실시하고 있다.

화훼연구소에서는 장미, 거베라, 국화 등에 감마선을 조사하여 돌연변이 품종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화훼연구소의 돌연변이 품종개발의 목표는‘패밀리품종’을 개발하여 품종판매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다. 분화 경매박스에는 한 가지 색깔보다 여러 가지 꽃 색깔을 넣어야 판매시장에서 선호하므로 재배기간, 꽃 형태 등은 거의 같고 꽃 색깔만 다른 ‘패밀리품종’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스프레이국화 1품종, 분화국화 4품종의 돌연변이품종을 개발하여 2품종은 품종등록을 마쳤으며 현재 3품종은 시험재배 중에 있다. 화훼연구소에서는 전통육종 방법인 교배육종과 더불어 육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돌연변이육종을 병행하여 화훼신품종 개발과 보급, 경남육성 품종의 해외수출 성과를 더 높여 ‘경남농정 2050 프로젝트’의 성공에 보탬이 될 것이다.



/이병정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장

 
이병정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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