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열풍 '득'될까 '독'될까
케이블카 열풍 '득'될까 '독'될까
  • 정희성
  • 승인 2016.01.03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동군도 ‘금오산’에 케이블카 추진
▲ 하동군도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금오산 케이블카를 추진 중이다. 군은 중국투자자와 손잡고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케이블카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하동 금오산 케이블카 조감도.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성공 이후 관광 케이블카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지면서 하동도 케이블카사업에 뛰어들었다.

하동군은 지난해 10월 13일 오후 5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민간투자사인 ㈜HDD, 중국 신세계발전유한공사 측과 금오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사업시행사인 (주)HDD는 사업비 550억원을 투자해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HDD는 케이블카 건설과 해수온천 개발을 위해 신세계발전유한공사 등이 하동에 설립한 회사다.

하동군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케이블카 설치 등에 따른 각종 인허가와 행정적 지원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하동군은 남해안이 내려다보이는 금남면 금오산 정상에서 하동군 청소년수련원으로 이어지는 2.3㎞ 구간 단선 자동 순환식 곤돌라 설치사업에 35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환경영향평가와 재해 영향성 검토, 교통성 검토, 주민 의견 수렴, 의회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 군 관리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군 관리계획이 결정되면 궤도운송법 등에 따른 각종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내년 말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 2017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금오산 어드벤처 레포츠단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케이블카와 해수온천이 개발되면 하동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걸림돌이다. 광양지역 환경단체들이 인근 하동 금오산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광양만녹색연합과 광양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1월 공동 성명을 내고 “하동 금오산 케이블카가 경제성이 불투명하고 환경훼손도 우려된다”며 설치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금오산 정상까지 이미 차량 출입이 가능해 케이블카를 이용할 관광객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통혼잡과 대기오염 등 주민 부담 만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수익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경남에는 통영과 밀양에서 케이블카가 운행 중이며 거제와 사천도 최근 케이블카 착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하동 금오산 케이블카가 완공되더라도 타 지역과 차별화되고 색다른 볼거리가 없는 이상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희성기자

 
지난해 10월 하동군은 민간투자사인 ㈜HDD, 중국 신세계발전유한공사 측과 금오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