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수, 동반자살…뒤숭숭한 새해벽두
살인미수, 동반자살…뒤숭숭한 새해벽두
  • 김귀현
  • 승인 2016.01.0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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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기간 도내 사건사고 이어져
연초부터 경남 지역 곳곳이 궂은 소식으로 얼룩졌다. 새해 첫 날에는 함양서 동생이 언니를 흉기로 내리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통영 케이블카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음 날인 2일에는 함양군 마천면 소재 지리산 자락에서는 등산하던 경찰관이 숨졌다. 같은 날 남해에서도 이른 새벽 화재로 홀로 살던 80대 노인이 숨졌으며, 창원에서는 30대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동생이 흉기로 언니 내리쳐= 새해 첫날 정신질환을 앓던 50대 여성이 언니 얼굴에 흉기를 내리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함양경찰서에 따르면 A(54·여)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 50분께 함양군 함양읍 소재 주택에서 잠을 자고 있던 언니 B(57)씨의 얼굴에 손도끼를 내리쳤다. 피해자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해 정신병원에서 20년간 정신질환 치료를 받아온 동생 A씨를 자택으로 데려와 함께 생활하던 중 변을 당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언니가 평소 나를 구박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통영케이블카 고장 소동=지난 1일 오전 8시 15분께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가 운행도중 멈추는 바람에 승객 170여명이 70m높이에서 공포에 떨었다. 이날 미륵산에서 하부역사로 향하던 케이블카 20여대가 간격조절 센서가 고장나면서 갑자기 멈췄다. 업체측이 예비동력을 가동시키면서 5분여만에 케이블카가 재가동 됐다. 이로인해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해 정상에 있던 승객 900여명은 걸어서 산을 내려왔다. 업체측은 이용객에게 1만원의 요금을 환불 조치했다.

◇지리산 등산하던 경찰관 사망= 2일 지리산에서 등산하던 50대 경찰이 숨졌다. 함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A(59)씨는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백무동계곡을 지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A씨는 사고 직후 출동한 119구조헬기에 의해 급히 경상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부산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지인들과 지리산 종주를 위해 왔다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재차 휴식을 요청하는 등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산을 오르다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주택 화재로 80대 할머니 숨져= 2일 오전 5시 45분께 남해군 삼동면 금송리 주택에서 불이 나 80대 여성이 숨졌다. 이날 화재로 주택 66㎡와 가재도구가 소실되는 등 소방서 추산 12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30여 분만에 진화됐다. 집주인 A(86)할머니는 화재진화 이후 작은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창원서 30대 남녀 3명 동반자살= 지난 2일 오후 10시 30분께 창원의 한 농로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30대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창원시 의창구 동읍 소재 농로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숨져 있는 것을 렌터카 업체 사장이 발견해 신고했다. 숨진 3명은 대전(차량 대여자·30), 부산(36), 서울(35·여)에 각각 주소지를 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에서 최초 목격자 A씨는 “렌터카에 달린 GPS가 움직이지 않아 차량을 찾았다가 이들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차량 안에서는 휴대용 가스버너와 타다만 연탄 2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 부검과 함께 이들이 만난 경위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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