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한해 평균 40명 교통사고 사망
진주, 한해 평균 40명 교통사고 사망
  • 김귀현
  • 승인 2015.12.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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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진주 교통사고 현황(상)
진주지역은 매년 40~50명이 교통사망로 목숨을 잃는 사고 다발 지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다행히 2015년 교통사고사망자는 33명으로 전년보다 35%가량 감소하긴 했지만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인한 차대사람 사망사고 등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최근 3년간 진주 관내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사고 자료를 바탕으로 사고 다발 지역, 사망사고 특성을 분석, 개선책을 모색해본다.

◇어디서 사고 발생하나=진주지역 교통사고는 도심과 외곽 농촌 지역으로 양분됐다. 시내 지역의 사망자는 교통량과 유동인구가 많은 상대·하대·상평동(16건)과 이현·신안·평거동(17건)에 집중됐다. 상평동은 진주시청~자유시장 부근, 신안동은 아파트 단지 부근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상평동은 교통혼잡지역이었으나 신안동은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가 많았다. 시외 농촌 지역은 집현·내동면 14건, 금곡·금산면 8건으로 명석·집현·금산면(22건)에서 사고가 가장 잦았다. 도로 유형의 경우 3년간 전체 116여 건 가운데 87건이 시내도로에서 발생했다. 또 2013년 13건, 2014년 10건, 2015년 5건 등 총 28건(24.1%)이 국도 및 지방도에서 발생했다.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에 취약=사고시 탑승자 상태는 전체 사망자 수의 증감과는 무관했다. 2013~2015년 교통사고 사망자 탑승 유형 중 가장 높은 비율은 보행자로, 전체 123명 가운데 58명(47.2%)이 차대사람 사고로 사망했다.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전국(38.9%), 경남(36.6%) 대비 1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사고 건수를 살펴보면 차대사람 58건, 차대차 사고 31건, 차량단독 사고 17건, 차대자전거 사고 10건이 발생했다. 특히 차대차 사고의 경우 가해차량 운전자 또는 탑승자가 사망하는 경우도 다수였다. 한편 피해자 연령대는 70대(31명)가 가장 많았고 60대(27명), 80대(17명), 50대(14명)가 뒤를 이었다. 사고 가해자 연령대는 40대(30명), 50대(24명), 60대(19명), 20대(15명) 순으로 많았다.

◇사망사고 부르는 ‘안전불감증’=매해 진주관내에서 경찰에 신고되는 교통사고는 1000여 건 수준으로, 진주는 사고 건수 대비 사망자 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고 원인으로는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이 꼽히고 있다. 최근 3년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총 3030건 사고 중 과속 등 의도적 법규 위반(618건)보다 안전운전 불이행(1529건) 비중이 높았다. 사고 발생시간대 평균은 오전 10~12시 22건, 오후 2~4시 20건, 오후 4~6시 27건 등 시간대별 평균 10~20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주·야간 가리지 않고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고질적 사망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무단횡단 지역에는 중앙분리대 등이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를 훼손하거나 비껴걷는 시민들이 다수다. 시민들의 부주의한 습관이 맞물려 인명 피해를 야기하는 셈이다.

◇잦은 사고·높은 사망률…교통체계 문제 없나=그동안 점멸 신호·비보호좌회전겸용 구역 등 교통체계와 높은 혼잡도가 교통사고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사고 발생지역 분포도에서 교통체계 변경 지역은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보호겸용좌회전 구역은 과속 사고 다발 지역, 전방 시야 미확보 지역, 보행자 통행이 잦은 지역 등은 운영 제외 대상으로 사고 주원인으로 보기 힘들다. 진주 지역 교통 순환 역시 출퇴근 시간과 10월 축제 기간을 제하면 타 지역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이에 대해 진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강남진 경사는 “비보호좌회전 운영구역 교통사고는 과속으로 인한 가벼운 접촉사고가 대부분”이라며 “일부 지역의 경우 사고나 민원을 감소시키는데 한몫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내동교차로, 10호 광장 등 혼잡 지역 교통 체계는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통계로 보는 진주 교통사고 현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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