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촌교육농장] <10편>통영 나폴리농원
[경남 농촌교육농장] <10편>통영 나폴리농원
  • 박성민
  • 승인 2015.12.3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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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서 느끼는 색다른 힐링체험

 

▲ 통영 나폴리 교육농장은 지난 1997년 시작해 2012년부터 교육농장으로 진화했다. 편백나무를 콘셉트로 자기주도형 프로그램을 구축, 방문객들에게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숲의 아름다움을 제공하고 있다. 길덕한(55) 씨가 편백나무 숲에서 체험 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굽이굽이 산길에 올라서자 시원한 통영 앞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간간이 비치는 햇살과 푸른 편백나무 숲은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맑은 공기를 뿜어낸다.


숲속체험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위한 방법을 배우고 피톤치드가 쏟아지는 편백나무 숲에서 맨발로 걸으면 인체의 면역력을 회복한다. 명상을 통해 심신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날릴 수도 있다. 오감을 자극하는 커피향기와 웰빙음식 만들기와 편백피부케어, 편백생활용품만들기 등 심신수련형 가족 체험학습 공간이 통영에 있다.


◇ 피톤치드 가득한 청청 숲길

피톤치드는 숲 속의 식물들이 만들어 내는 살균성을 가진 모든 물질을 통틀어 지칭한다.

식물을 의미하는 피톤(Phyton)과 살균력을 의미하는 치드(Cide)가 합성된 용어다. 피톤치드의 주성분은 테르펜이라는 물질로 이곳이 숲 속의 향긋한 냄새를 만들어 낸다. 특히 피톤치드는 심리적인 안정감 이외에도 말초 혈관을 단련시키고 심폐 기능을 강화시킨다. 기관지 천식과 폐결핵 치료, 심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고 피부를 소독하는 약리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피톤치드를 도내에서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곳은 통영 나폴리 교육농장이다. 편백나무를 기반으로 성장한 나폴리 교육농장은 1997년부터 시작해 지난 2012년 교육농장으로 진화했다. 소나무의 5배에 달하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숲속체험을 물론 톱밥과 효소를 섞어 자연발효시킨 톱밥길 걷기, 잔디밭 침대 체험 등이 바쁜 일상의 지친 도시민들 기다리고 있다.

◇ 커피와 편백나무의 ‘조화’

이곳의 편백나무 숲은 집중적으로 나오는 25년이 지나면 잘라내고 대체목을 꾸준히 심어 숲의 공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개운한 공기를 유지하면서 방문객들의 먹거리까지 고민한 결과는 ‘커피’였다. 환경을 최대한 깨끗히 유지하면서 대중성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선택이다.아라비카 종을 중심으로 커피하우스를 조성, 커피나무를 직접 심어 원두를 생산해 방문객들에게 직접 맛과 향이 뛰어난 커피를 제공한다. 모든 체험코스를 맨발로 경험한 뒤 편백나무 삶은 물로 족욕을 하면서 마시는 커피는 도시의 근심걱정마저 잊게 한다.

이외에도 ‘나도 바리스타’라는 이름으로 청소년 바리스타 직업프로그램 , 숲해설가 프로그램, 21세기 벤처농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길 대표는 이를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물론 숲해설사, 노인운동지도사, 레크리에이션지도사, 웃음치료사, 국립공원자연해설가 자격증을 획득했다. 교육농장에 대한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는 “어릴 때 부터 사업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아 아토피가 심해졌다. 자연스럽게 좋은 자연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귀농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 통영 나폴리 교육농장은 지난 1997년 시작해 2012년부터 교육농장으로 진화했다. 편백나무를 콘셉트로 자기주도형 프로그램을 구축, 방문객들에게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숲의 아름다움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나폴리농장에 있는 카페로 직접 키운 커피나무에서 추출한 커피를 방문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 글로벌화를 통한 재도약

일찍부터 아토피로 고생했던 길덕한 나폴리 교육농장 대표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해마다 아토피 효과적인 체험프로그램 개발로 성수 하루 평균 150~200명, 주말 하루 평균 400~500명에게 자연의 싱그러움을 제공 중이다. 특히 이곳의 체험은 모두 맨발로 진행돼 방문객 스스로 코스별로 탐험하는 자기주도형 체험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가 전국을 강타했지만 이곳의 프로그램이 메르스와 감기, 독감에 좋다는 입소문도 퍼지면서 오히려 방문고객들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블로그, 카페, 페이스북, 밴드활동을 통해 방문판매는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화를 모색해 태국 치앙라이에 체험농장을 만들어 관광과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도 딸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올 4월에는 현지 관계자들이 통영을 방문해 교류도 이을 예정이다. 길 대표는 “커피와 편백나무 공부를 하다보니 국내에서는 한계를 느꼈다”며 “이번에 관광과 교육농장이 접목된 아이템으로 수익을 다각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아토피로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결국 아토피는 면역력과의 싸움이다. 성장기 제대로 단백질을 섭취못해 예민한 아이들에게 각자 체질에 맞게 고기와 유제품도 먹을 수 있게 해야한다”며 “올바른 영양섭취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줄평:도심에서 경험 할 수 없는 숲의 혜택을 느껴보자
박성민기자

 

통영 나폴리 교육농장은 지난 1997년 시작해 2012년부터 교육농장으로 진화했다. 편백나무를 콘셉트로 자기주도형 프로그램을 구축, 방문객들에게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숲의 아름다움을 제공하고 있다. 길덕한(55) 씨통영 나폴리농장 부부가 직접 꾸민 편백나무 숲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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