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조선왕조의궤 보물 지정 예고
사천 조선왕조의궤 보물 지정 예고
  • 곽동민
  • 승인 2016.01.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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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서 보관 ‘세종·단종대왕 태실수개의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현재 사천시청에서 보관 중인 경남 유형문화재 제404호 ‘세종대왕·단종대왕 태실수개의궤(端宗大王 胎室 修改儀軌)’가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31일 ‘조선왕조의궤’ 등 10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보물로 지정 예고 된 10건 가운데 ‘조선왕조의궤’는 조선왕조에서 길례(吉禮)·흉례(凶禮)·군례(軍禮)·빈례(賓禮)·가례(嘉禮)를 비롯한 여러 대사(大事)를 치를 때 후세의 참고를 위해 그와 관련된 내용을 글과 그림으로 자세하게 정리한 책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사천시에서 보관 중인 3권의 ‘세종대왕·단종대왕 태실수개의궤’에는 태실을 수개(修改, 수리하여 원래대로 고침)하였거나 태실의 석난간을 수개하였을 때, 그리고 태실의 표석을 세울 때의 여러 가지 사정과 절차, 제의과정, 석물의 형태, 제작과정, 참여한 인력과 물품 등에 관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세종대왕과 단종대왕의 태실 수개의궤는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나 따로 전해지지 않는다. 지금 남아 있는 ‘세종대왕 태실 수개의궤’, ‘석난간 수개의궤’, ‘표석수립시의궤’ 등 3권이 유일한 기록이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조선왕조의궤 1760건 2756책은 일제강점기 이전에 제작된 의궤로서 어람용 의궤, 분상처가 확인되는 분상용 의궤, 분상처가 확인되지 않는 의궤 중 필사본 등이 해당된다.

조선왕조의궤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조선만의 독특한 전통으로서, 예법을 중시하고 기록을 철저히 보존하려는 조선 시대의 우수한 기록문화 중 하나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높으며,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외에 이번에 보물로 지정예고된 문화재는 1307년에 작가 노영(魯英)이 흑칠한 나무 바탕 위에 금니(金泥, 아교에 갠 금박가루)로 그린 금선묘(金線描) 불화인 ‘노영 필 아미타여래구존도·고려 태조 담무갈보살 예배도’와 1776년에 천은사 대법당(극락전) 중단(中壇)에 봉안하기 위해 화련(華連) 등 14명의 화승(畵僧)이 제작한 ‘구례 천은사 삼장보살도’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년)의 학문적 성과를 집성한 자료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퇴계선생문집’과 ‘퇴계선생문집목판’ 등 10건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조선왕조의궤’ 등 10건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세종대왕 단종대왕 태실수개의궤 (2)
세종대왕 단종대왕 태실수개의궤 (1)
세종태실지 수개의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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