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in 풀 스토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직장 in 풀 스토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정희성
  • 승인 2016.01.13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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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진씨 "아이들 지키는 직장, 보람이죠"
어쩌면 나의 청춘을 바쳐야 하는 곳, 내 인생을 걸어야 하는 곳이 바로 직장이다. 하루 8시간, 한달 평균 200시간을 보내는 곳이지만 나는 얼마나 애착을 갖고 있을까.

본보는 기관이나 기업, 단체 속에서 인생의 파노라마를 그려나가고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직장의 모든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나도 직장인이니까 애착을 갖고 싶기 때문이다. 직원들에게 들어보는 ‘직장 in 풀 스토리’는 이렇게 시작된다. 또 궁극적으로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주미진 나눔사업팀원

나눔사업 앞장서는 (사)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진주 나눔소속팀 주미진씨


주미진(34)씨는 12년 전인 2004년, 부산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첫 인연을 맺었다.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이던 미진씨는 3학년이 되자 현장실습을 나가게 됐다.

당시 명칭은 한국복지재단.

그곳에서의 생활은 즐거웠다. 직원과 봉사자들간 유대관계도 좋았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자부심, 그리고 보람도 있었다.

업무도 단순 노동이 아닌 ‘내가 의미 있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미진씨는 말했다.

“잔심부름이 아닌, 어떤 일을 하고 그 일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배웠다. 업무시스템을 배운 것이다. ‘참 괜찮은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는 회상했다.

창원이 고향인 미진씨는 학기 중에는 부산에서, 방학 때면 창원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졸업을 한 미진씨는 마치 예정된 수순인 것처럼 2007년에 한국복지재단에 입사했다.

한국복지재단은 2010년 지금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미진씨는 진주에서 근무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집은 지난해까지 경남본부(창원), 서부경남본부(진주)가 나눠져 있었다. 하지만 업무 효율성과 운영비 절감 등을 이유로 서부경남본부 직원들이 창원과 통영으로 이동했다.

진주에는 미진씨를 포함해 2명이 올해부터 근무하고 있다.

대기업에 계열사가 있는 것처럼 초록우산 어린이집도 4곳으로 분산돼 있다. 창원에 경남지역본부와 경남가정위탁지원센터가 있고 통영에 초록우산 통영마을이 있다. 진주에는 파견 형식으로 근무한다.

그녀의 일과는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초록우산 어린이집은 복지사업팀, 나눔사업팀, 운영지원팀으로 나뉜다. 미진씨는 나눔사업팀 소속이다. 나눔사업팀은 성금을 모금하고 후원자를 찾는 역할을 하고 있다. 즉 아이들을 돕기 위해 재원을 마련하는 곳이다.

미진씨는 “연초에는 특별한 행사가 없어 후원자 모집과 체험활동 기획에 집중하고 있다. 또 기존 후원자분들에게 자주 연락하고 안부도 묻는다. 후원자분들은 재단의 귀중한 자산이다. 요즘은 연말정산기간으로, 기부금 영수증을 요청하는 후원자분들이 많아 조금 바쁘다”고 전했다.

3년 전에 결혼한 미진씨는 자신의 직장인 ‘초록우산 어린이집’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도가 높았다. “업무량은 조금 많지만 일에 대한 보람이 크다.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그 아이들이 올 곧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미진씨가 다니는 직장에 대한 보람과 애착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직원들을 위한 복리후생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미진씨는 입사 후 결혼과 출산을 했다. 육아휴직도 1년 3개월을 사용했다. 물론 유급휴가다. “근무환경이 좋다. 월급도 다른 복지재단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면 너무 ‘티’가 나니까 80점 정도로 하자”며 웃었다.

그녀는 “남을 돕는 직업은 매력이 있다. 전문성을 가지고 도전하면 문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성기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본부 직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어린이의 복지증진을 위해 설립된 사회복지 전문기관이다. 1948년 미국 기독교아동복리회(CCF: Christian Children‘s Fund) 한국지부로 국내에서 아동구호사업을 시작했으며, 1986년 CCF의 지원 종결 이후에는 국내 순수 민간기관으로 자립했다.

1994년 한국복지재단으로 법인명칭을 변경했고 2010년 대표커뮤니케이션 브랜드 초록우산을 론칭하면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생존지원사업(빈곤가정지원), 보호지원사업(학대피해아동 지원 등), 발달지원사업(심리치료, 도서관 운영 등), 권리옹호사업 등을 하고 있다.

경남을 비롯해 16개 시·도에 지역본부를 비롯해 복지관, 가정위탁지원센터, 복지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주미진 나눔사업팀원 인터뷰

▲입사계기는

-아동에 대한 관심이 많아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3학년 때 어린이재단에서 ‘자원봉사자를 찾는다’는 홍보문을 보고 자원봉사신청을 했는데 그 때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주로 하는 일은

-어린이재단은 지역본부, 가정위탁지원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복지관 등 다양한 산하기관이 있다. 기관별로 하는 일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아동 관리·도움, 후원자·후원금 모집 등을 한다.

▲복지재단에 일하고 싶은 취준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봉사와 직업은 다르다. 사회복지라는 분야에서 일을 한다면 타인에 대한 배려,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전문성도 물론 필요하다.

▲입사방법은

-입사방법은 서류전형, 필기시험(영어, 논술) 심층면접, 인성검사, 건강진담, 최종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힘든 점은

-경기가 안 좋고 복지단체들도 많이 생겨 더 열심히 노력해야 되는 상황이다.

▲어떨때 가장 보람이 드나

-도움을 받았던 아이들이 성장해 취직을 한 후 ‘받은 도움을 되돌려 주고 싶다’고 연락해 올 때가 많다. 그때 가장 기쁘고 보람된다.

▲취준생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취업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 한 발 돌아간다고 생각하더라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그것을 직업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으면 한다.

 
주미진 나눔사업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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