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재예방 습관은 행복의 첫걸음
[기고] 화재예방 습관은 행복의 첫걸음
  • 경남일보
  • 승인 1970.01.0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택이 (사천소방서장)

요즘 살을 에는 강추위가 겨울임을 실감나게 한다. 겨울은 우리에게 낭만을 주지만 화재는 그렇지 못하다. 각종 전열 및 난방기구의 사용 증가에 따라 주택화재 발생률 또한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주택화재 등 각종 사고의 98%는 사전 예방을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결국 겨울에 일어나는 주택화재 사고의 대부분은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소방안전교육을 많이 받는다. 하물며 유치원에서도 매달 자체적으로 재난대피 훈련을 받고 있다. 하지만 평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소방안전교육도 집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최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20여분만에 진화됐지만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처럼 가장 안전해야 할 집이라는 공간이 화재 등으로 우리에게 불행을 주는 흉기로 다가올 수 있다.

그렇다면 평소 주택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우선 가정에서 화재를 대비하여 자체 피난동선을 만드는 등 대피계획을 세우고 가족과 함께 대피훈련을 해보는 것이 좋다. 매월 또는 매 분기별 한 번씩이라도 가족과 함께 해보길 권장한다.

또 내가 어떠한 곳에 있든 가까운 비상구 위치를 확인해 두는 것도 좋다. 집안에 불필요한 가연물은 쌓아놓지 말아야 하며, 라이터나 성냥 등 화기는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전열기구는 벽 근처나 탈 수 있는 물품 주위에 두지 않으며 전기장판을 오래 켜두고 잠들거나 외출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만일 화재가 발생한 경우에는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를 하는 게 중요하며 여의치 않은 경우는 재빨리 비상구나 피난기구를 이용해서 탈출해야 한다.

가정 속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안전은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오늘 당장 집에 가서 화재의 원인이 되는 요소들을 찾아내 하나씩 예방해 보자.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 안전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다.

장택이 (사천소방서장)

장택이사천소방서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