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in 풀스토리] KTL 거창승강기R&D센터
[직장 in 풀스토리] KTL 거창승강기R&D센터
  • 박성민·이용구기자
  • 승인 2016.01.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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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에 빠진 사람들의 '거창한 꿈'
▲ 광주-대구고속도로(구 88고속도로) 옆으로 거창승강기밸리가 조성돼 있다. 가운데 우뚝 솟은 빌딩은 국내 유일의 공용 승강기시험센터다. 높이는 102m다. 사진=강진성기자


진주를 출발해 고속도로를 1시간 남짓 달리자 거창의 상징인 사과 조형물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보인 것은 거창승강리밸리 안에 우뚝솟은 ‘거창승강기 시험타워’. 102m 아파트 34층 높이로 완성된 승강기 시험타워는 높은 건물이 없는 거창지역 어디서나 한 눈에 들어온다.

◇승강기밸리의 핵심 R&D센터=승강기시험타워는 거창승강기밸리내 승강기R&D센터의 핵심 시설물로 승강기 제품의 주행성능시험과 안전장치 낙하시험 등을 수행하고 있다. 최대 분당 540m(초당 9m) 속도의 승강기 시험이 가능하다. 타워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거창 일대를 조망할 수도 있다. 모든 승강기 제품이 국내에 시판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곳에서 필수시험을 거쳐야 한다. 이처럼 국내 유일의 공용 승강기시험타워를 운영하고 거창승강기밸리의 중추역할을 하는 곳이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거창승강기R&D센터다.

◇승강기에 목숨 건 KTL직원들=R&D센터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KTL소속 직원 12명이다. 센터 설립 전인 2011년부터 몸을 담아 온 강인구 센터장을 비롯해 한마디로 승강기가 좋아 거창에 왔다. 도시가 아닌 군지역 근무에 불편함도 많았다. “처음엔 많이 외로웠죠. 직원들끼리 회식을 하려고 해도 마땅히 갈데도 없었죠. 퇴근해도 마땅히 할 게 없다보니 자청해서 야근하는 경우가 대수였죠.(웃음)” 강 센터장은 입주 초기 불편함도 이제는 추억이 됐다. 지금은 거창이 좋아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센터 방문객에게 거창 소개를 유창히 할만큼 홍보대사 역할도 하고 있다.

직원들도 거창을 ‘승강기메카’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쳤다. 이들의 목표는 ‘거창이 사과보다 승강기로 더 유명한 고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사진=강진성기자


◇거창을 글로벌 승강기 허브도시로=승강기 시험인증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는 것도 이들의 주요 임무다. 승강기밸리에 입주한 기업들은 한 식구라는 생각으로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R&D센터가 중심이 돼 중소기업 연합 승강기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브랜드파워만 키우면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승강기 시장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창 승강기밸리는 경남도와 거창군이 도내 서북부지역의 균형발전과 미래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요 사업으로 승강기분야 산업지원 클러스터 형태로 기반을 조성해 중소 승강기 제조기업의 역량강화에 기여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시설로는 승강기전문산업단지, 거창승강기R&D센터, 물류지원센터, 한국승강기대학교 자리잡고 있다. 아직 집적화 조성단계가 진행중에 있다. 가시적인 성과는 미약하지만 산·학·연·관 클러스터가 완벽하게 조성되어 있어 장기적으로는 국내 뿐만아니라 외국기업 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로드맵 3단계가 시작되는 2018년이 되면 세계 승강기산업을 리드하는 허브도시로 성장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또 연구개발분야에서도 분속 1200m의 세계 최고속도의 초고속승강기 개발사업에 동참해 승강기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박성민·이용구기자


 

▲ 거창승강기밸리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KTL소속 승강기R&D센터 직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강진성기자
 
▲ 강인구 거창승강기R&D센터장

강인구 거창승강기R&D센터장 인터뷰


-현재 운영 중인 사업에 대해 알려준다면

▲첫째 센터의 기본사업인 KC안전인증 업무가 있으며 방화시험 및 신뢰성시험 등 특성시험 까지 승강기분야 전 범위에 대해서 시험평가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둘째 관련분야 국책사업으로서 광특사업인 ‘승강기산업구조 및 기술고도화사업’을 2017년 8월 까지 총 92억원의 국비와 지방비 예산을 확보하여 수행하고 있고 신개발품 Pilot 생산지원기반 구축, 수출전략형 표준모델 개발, 전자상거래시스템 구축, 수출지원 마케팅 창구개설 및 운영 등 4개의 세부 핵심과업을 추진하고 있다.

-거창승강기밸리에서 R&D센터의 역할은

▲KTL(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승강기분야 시험인증 지원 이외에 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공인시험 지원 등을 수행하며 산학연 클러스터의 중심축으로서 중앙 정부와 지자체의 가교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지역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산업지원이 가능하도록 길잡이 역할을 한다. 특히 경남테크노파크 등 지역 유관기관과의 업무교류로 승강기분야 연구개발이 경남권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창구를 개설하는 점 등이라고 할 수 있다.

▲R&D센터의 목표와 계획은

-2010년부터 사업을 시작하여 총 10년의 추진로드맵을 수립하여 진행하는 경남지역의 전략추진사업으로서 KTL의 전문화된 시험인증 역량과 집적화 된 지역환경을 융합하여 세계 승강기산업을 리드하는 허브 기관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2016년에는 거창 승강기밸리의 공동모델의 출시와 이러한 공동모델 제품을 세계시장에 수출할 수 있도록 상시 마케팅지원이 가능한 ‘수출지원단’을 발족시켜 성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특히 시험인증사업의 영역확대 차원에서 특수시험 분야인 방화시험 사업을 신규로 개설하여 승강기분야 원스톱 솔루션 구축을 완성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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