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칼럼] 어려울수록 기술을 배워라
[객원칼럼] 어려울수록 기술을 배워라
  • 경남일보
  • 승인 2016.01.07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문수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
한 저명 연구기관이 지난해 연말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6년 국내외 경제전망은 밝지 않다. 세계경제는 지난 4년간 중국의 경기하향세와 주요 개발도상국의 동반침체로 3%대 초반의 성장에 고착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이후 하강국면으로 진입, 2016년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한다. 또한 평균 배럴당 97달러였던 국제유가는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하락해 최근에는 40달러 대로 재진입하고 있으며, 원자재 생산국을 중심으로 개발도상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세계교역이 회복되기 어렵고 중국의 성장활력 둔화가 이어지는데다 그동안 확장 기조를 유지해 왔던 글로벌 통화정책의 흐름도 바뀌면서 세계경제는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교역은 위축돼 투자활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는 더욱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며, 미국의 세계경기 주도역할의 한계 봉착, 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경기 역시 2%대 중반 성장에 머물 전망으로 수출회복이 어렵고 내수 확대도 미진하고 경제추진력이 꾸준히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예측되는 난관을 극복하고자 하는 긍정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단합된 지혜를 모아야 하고 갈수록 심화되는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다각적인 방법을 찾아야 하겠다.

우리나라는 IMF사태를 비롯한 수많은 어려움에 임하여 당면한 문제를 잘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은 예들이 많다. 6·25전쟁 이후 선진국의 원조 없이 살기 어려웠던 후진국을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만든 힘, 그때 우리를 원조했던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한강의 기적’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오게 하는 저력이 우리에게는 있다.

필자는 경기가 어려울 때일수록 취업에 성공해 평생직장을 갖기 위해서는 주저하지 말고 기술을 배우라고 권하고 싶다. 비 백인계로서는 처음으로 세계은행 총재로 일하고 있는 김용 총재는 대학시절 아버지로부터 ‘살아남으려면 기술을 배워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한다. 필자는 이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 아무도 훔쳐갈 수 없는 기술을 배워 스펙을 추가하는 것이야말로 내일을 준비하기 위한 가장 확실하고 성공 가능한 대책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직도 우리사회에서는 기술보다는 학력이나 학문적인 스펙을 기준으로 직장을 구하려는 풍조가 유행하고 있지만 사실 그런 기준에 부합하는 자리는 충분하지 못하다. 경기의 변화가 어떠하든 기술자들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중소기업이 많다. 기술로 평생직장을 구할 기회는 언제 어디에나 있다는 이야기다. 자신이 전공한 분야로 취업이 어렵다면 자신의 전공에 부합하는 크로스오버형 기술을 +α하면 적성에 맞는 만족스러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전액 국가예산으로 운영되는 우리대학에 와서 10개월만 투자하면 가능한 일기기도 하다. 능력중심의 사회, 기술자가 우대받는 시대가 이미 우리 눈앞에 와 있지 않는가.
 
박문수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