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원 (하얀어린이집 교사)
[독자시] 삶을 써 내려가는 시인
누군가
내 글을 보며 ‘별거 아니구나’
생각하고 시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내가 쓴 시를 읽고 동기가 되어
시를 쓰고 시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때론
번뇌에 빠졌으면 좋겠습니다.
미움이 가득한 곳에서
시를 읊조리는
새 한 마리가 되어
사랑을 노래했으면 좋겠습니다.
화초 옆에 자라나는 잡초 한 포기
쓰레기 봉투를 갈기갈기 찢어놓는 길고양이
도심까지 날아 든 까막까치 떼를
긍휼한 마음으로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슬플 때 웃고 기쁠 때 울어야하는
무거운 짐을 한 짐 두 짐 짊어지고 있는
꾸역꾸역 술잔을 비워야하는
당신은 이미 시인인지도 모릅니다.
펜대를 잡지 않아도
시를 읊조리지 않아도
번뇌에 빠지지 않아도
당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시인입니다.
*문득 모두가 시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지만 이미 모두가 각자의 삶을 써 내려가는 시인이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이승원 (하얀어린이집 교사)
누군가
내 글을 보며 ‘별거 아니구나’
생각하고 시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내가 쓴 시를 읽고 동기가 되어
시를 쓰고 시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때론
번뇌에 빠졌으면 좋겠습니다.
미움이 가득한 곳에서
시를 읊조리는
새 한 마리가 되어
사랑을 노래했으면 좋겠습니다.
화초 옆에 자라나는 잡초 한 포기
쓰레기 봉투를 갈기갈기 찢어놓는 길고양이
도심까지 날아 든 까막까치 떼를
긍휼한 마음으로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슬플 때 웃고 기쁠 때 울어야하는
무거운 짐을 한 짐 두 짐 짊어지고 있는
꾸역꾸역 술잔을 비워야하는
당신은 이미 시인인지도 모릅니다.
펜대를 잡지 않아도
시를 읊조리지 않아도
번뇌에 빠지지 않아도
당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시인입니다.
*문득 모두가 시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지만 이미 모두가 각자의 삶을 써 내려가는 시인이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이승원 (하얀어린이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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