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원단에 부쳐
음력 원단에 부쳐
  • 경남일보
  • 승인 2016.01.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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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옥래 (가야테마파크 기획운영팀장)
조옥래
다음 달 8일, 설날을 기점으로 진짜 병신년이 시작합니다. 이중과세(양력과 음력, 새해를 두 번 쇠는 것)가 일상화됐으나 12간지가 태음력을 기준한 것이니 그런 겁니다. 올해 상징동물인 빨간 원숭이는 도전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실패를 두려워 않고 굳건하게 시도하여 성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국가적으로는 다사다난한 한 해가 전망됩니다. 남북관계가 심상찮은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수소탄 실험으로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된 북한이 최근 우리와 무늬가 같은 신형 군복과 군장비들을 대량 수입하고 있다는 보도가 났습니다. 만에 하나, 전쟁 준비 중이라면 우리도 결전을 불사해야 할 극단적 상황에 놓일지도 모릅니다.

일본의 아베 총리는 “위안부의 강제연행 증거가 없다.”며 다시 억지주장으로 돌아섰습니다. 시진핑의 중국은 연일 증시 폭락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와의 경제적 연관성을 고려해보면 예사롭지 않은 사태들입니다.

와중에 반가운 소식도 몇몇 있습니다. 글로벌 불경기의 단초가 됐던 미국발 금리인상의 소용돌이가 일단 멈출 듯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전 세계 시장들이 일제히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연방준비은행(연준)이 금리 인상을 너무 서둘렀다.’는 비판이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 3월은 물론 상반기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우리 경제의 불안요소 중 하나인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빚 부담-소비 위축-생산 부진’의 악순환은 한동안 없을 것 같습니다.

4월 13일엔 전국의 선량을 새로 뽑는 총선과 일부지역 재선거가 있습니다. 개인적 은원이나 정파를 떠나 올바른 혜안으로 살펴서 국가와 지역을 제대로 발전시킬, 힘 있는 동량을 선택할 수 있길 바랍니다.

8월엔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과 예멘을 상대로 2-1, 5-0 승리를 거둔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호가 순항을 이어가면 사상 최초로 8연속 본선진출의 쾌거를 이루게 됩니다.

위기의 기(機)는 기회의 기와 같은 글자를 씁니다. 위기는 기회와 함께 오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정반대로 결과가 갈릴 수 있다는 말일 것입니다.

우리는 수천 년 동안 위난을 이겨냈습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고 믿습니다. 위기는 대비하면 되고 기회는 잡으면 됩니다. 세상사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무한의 긍정 에너지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조옥래 (가야테마파크 기획운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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