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팻감으로 이용되지 않겠다”
홍준표 지사 “팻감으로 이용되지 않겠다”
  • 이홍구
  • 승인 2016.01.24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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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법정서 적극대응’ 입장 밝혀
홍준표 경남지사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한 공판과정에서 ‘검찰에 적극 대응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지사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가 법정에서 스스로 적극 대응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이번에도 팻감으로 이용되지는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성완종의 메모에 적혀 있다는 6명 중 친박 5명에 대한 것은 거짓이고 유일하게 성완종을 잘 알지도 못하는 저만 진실이라고 뒤집어씌워 기소했는데 그것을 납득할 바보가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선 무렵 친박자금 수사회피를 위해 나를 팻감으로 사용한 이 사건은 앞으로도 적극대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언제나 그랬듯이 세력 없이 정치를 하다 보니 홀로 헤쳐나가야 할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법정에서 경위 제지에도 껌을 씹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법정에서 경위의 제지를 받은 일도 없고 껌을 질겅질겅 씹은 일도 없었다”며 “제가 먹은 것은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먹는 금연보조제다”고 밝혔다. “잠시 금연보조제를 20초가량 씹고 바로 뱉는데 그것은 담배를 40년 이상 피우다가 금연하다 보니 금연보조제를 가끔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런데 그것을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것을 보고 참 놀랐다”며 “언론은 참 무서운 존재다”고 했다.

이에앞서 홍 지사는 지난 22일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측근이 아니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오늘 불출석한 김해수 전 정무비서관은 안상수 전 의원의 보좌관출신으로 2010년 전당대회에서는 안상수 후보를 밀었고 2011년 전당대회에서는 원희룡 후보를 밀었던 소위 ‘친이계’ 사람이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그런데도 검찰이 저의 측근도 아닌 사람을 측근으로 포장해 마치 제가 시켜 (제게 돈을 줬다고 주장하는 경남기업 부사장이었던) 윤승모씨에게 간 것으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금만 조사해보면 드러날 일을 수사할 때부터 지금까지 측근으로 흘리는 것은 검찰답지 않은 여론오도전이다”고 했다.

재판부는 2차공판에서 검찰이 윤씨에게 거짓 진술을 하라고 회유한 홍 지사 측근이라고 지목한 김 전 비서관을 증인신문을 위해 소환했지만 출석하지 않자 구인장을 발부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 첫 공판 출석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준표 경남지사가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첫 공판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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