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시론] 官運 좋은 반기문 총장의 대권 ‘대세·대망론’
[경일시론] 官運 좋은 반기문 총장의 대권 ‘대세·대망론’
  • 경남일보
  • 승인 2016.02.0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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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정치권 안팎에서 급부상한 유엔사무총장 ‘반기문의 대권 대세론과 대망론’이다. 차기 대선에서 거론되는 상대 후보를 압도할 유력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여야 모두 반 사무총장을 ‘아군’으로 여기고 있다. 반 총장의 의중과는 관계없이 어느새 정치의 한복판에 들어선 양상이다. 출마 여부부터, 출마한다면 선택할 정당까지 온갖 추측이 난무한다. 물론 총선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여야 정치권 일부에서는 그를 대통령 후보로 ‘모셔야’ 한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고, 높은 지지율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된 적도 여러 번이다. 본인 역시 대선 출마를 정면으로 부인한 적이 없다. 대권 플랜 가동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구심 속에 셈법을 따지면 복잡하다.



대선 나설지, 안 나설지도-여야도 ‘半半’

 
지난 2014년 11월 당시 권노갑 새정연 고문이 ‘반기문 대망론’을 처음 꺼낼 때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그가 “반 측근들이 야권 대통령 후보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애드벌룬을 띄울 때만 해도 일반의 시각은 반신반의했다. ‘대망·대세론’이 나온 그는 지금까지 관운(官運)은 무척 좋았다. 충청도 시골출신으로 1962년 충주고 재학시절 영어 웅변대회에서 입상, 미국을 방문, 백악관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접견한 이후 외교관의 꿈을 다졌고 끝내 실현시켰다. 사무총장에 이어 차기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잠룡’으로 떠오른 과정이 드라마틱하다.

‘친박연대’가 ‘대망·대세론’을 부풀리며 노벨평화상 수상을 추진하겠다고 나섰고, 친박 일각에선 대통령으로 내세우는 개헌 구상을 공공연히 흘리기도 했다. 친 박근혜 핵심이자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홍문종 의원이 개헌을 주장하며 이른바 ‘반기문 대통령-최경환 국무총리’의 이원집정부제다. 또 반 총장의 JP의 구순 축하서신, 박 대통령의 한·일 양국 위안부 문제의 합의에 이른 것의 축하, 친박계 좌장 최경환의 반기문과 회동 등은 대권행보와 관련지을 수 있다.

박 정부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반 총장은 임기를 1년여 남겨 놓은 시점이 아닌가. 대선출마 의사가 있다면 후보로서 ‘스펙’을 쌓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그의 입장에서는 ‘업적 창출’과 ‘대선 가도’ 모두에 도움이 되는 일이란 얘기다. 임기도 올해 말까지로 내년 12월 20일 19대 대선이 있다.

반 총장은 “남은 유엔사무총장 임기가 먼저”라고 말한다.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국민이 선택해준다면, 유엔사무총장 임기가 끝난다면 그 이후까지 닫아두진 않은 셈이다. 적어도 정치권에선 73세가 되는 내년 대선 참여가 불가능하진 않다고 보고 있다. 역사상 첫 외교대통령, 직선제 이후 비영남·비호남·충청 대통령, 국제기구 수장 출신 대통령 등 상품가치도 으뜸이다. 문제는 그가 과연 대권에 대한 권력의지가 있느냐이다. 여야 모두에서 구애를 받고 있으나 대선에 나설지도, 안 나설지도 ‘반반(半半)’, 여야 어느 쪽 후보로 나설지도 ‘반반(半半)’이라는 말이 나온다,



정치판 뛰어들 용기가 있느냐

 
‘대통령 해먹기 어렵다’는 우리의 정치판에 뛰어들 용기가 있느냐는 근원적인 물음이 쏟아진다. 명성에 힘입어 정치권에 들어갔다 상처만 입고 스러져간 인사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블랙홀 같은 정치판이 대선을 앞두고 최고의 기업인, 경제학자, 행정가 등이 발을 들여놓았으나 결국 이력에 오점만 남기고 말았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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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2016-02-02 13:03:27
안철수 문재인 같은 인간덜도 나오는데 못할건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