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지 도전하는 사람들의 설레는 설
금배지 도전하는 사람들의 설레는 설
  • 박철홍·정희성기자
  • 승인 2016.01.3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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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현행 16개 선거구 출마예상자
4·13 총선이 2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일부 도내 선거구는 변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지만 현역의원들은 물론 정치신인들까지 현 선거구 구도하에서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경선이 이달 하순부터 실시될 예정이어서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제20대 국회의원 금배지의 주인은 누가 될까. 현행 16개 선거구 출마예상자들을 살펴본다.

박성호 의원-박완수 전 창원시장 대결 관심

◇창원 의창구=새누리당 박성호 의원의 재선 도전에 이래호 전 경남개발공사 관광본부장, 김모하(정당인)씨,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예비후보를 등록을 마쳤다. 새누리당 경선의 관심은 박성호 의원과 박완수 후보의 대결이다. 두 사람은 창원대 총장(박성호)과 창원시장(박완수)을 비슷한 시기에 보내며 친분을 쌓았다. 하지만 박완수 후보가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그만 두고 박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면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고 말았다.

야권에서는 김기운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쳤고 같은 당의 이봄철 노무현재단 창원지회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무소속으로는 박성만 인성교육교사와 부부의 날 창시자로 잘 알려진 권재도 후보가 예비후보등록을 했다.

노회찬 전 의원 출마… 야권단일화 이뤄질까

◇창원 성산구=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도내에서 가장 핫한 지역구로 부상하고 있다. 이 곳은 권영길 전 의원(민주노동당)이 재선(17~18대)에 성공할 정도로 야권 강세지역이었다. 하지만 권영길 의원이 19대 총선에 불출마를 하면서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당선됐다. 야권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진보정치 1번지’를 새누리당에게 내줬다.

20대 총선에서도 야권의 전망은 밝지 않다. 노회찬 후보의 출마선언에 손석형 후보는 노 후보와 함께 민주노총 경선에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이후가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기자회견까지 열며 “당선만을 위해 지역구를 옮기고 있다”고 비난한 상태여서 최종 단일화 과정까지의 여정은 험난해 보인다. 하지만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필패’라는 인식에는 공감하고 있어 단일화 여부가 주목된다.

이주영 의원, 도내 최초 5선 국회의원 도전


◇창원 마산합포구=도내 최초로 5선 의원을 배출할지 주목받고 있다. 새누리당은 4선인 이주영 의원의 5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정규헌, 정병윤, 허영 후보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주영 의원은 마산 발전을 위해서는 힘 있고 능력 있는 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새누리당 도전자들은 이주영 의원에게 수도권, 이른바 험지 출마를 요구하며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규헌·허영 후보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어 ‘이주영 의원 흔들기’에 나선 바 있다. 마산수협 대의원 회장 출신인 정병윤 예비후보는 어업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야권에서는 박남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젊은 패기를 앞세워 출마를 준비 중이며 정의당은 최삼안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에서는 이원희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친박 안홍준-홍 지사측 윤한홍 기싸움 ‘팽팽’

◇창원 마산회원구= 친박계 3선의 안홍준 의원과 홍준표 사람으로 분류되는 윤한홍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 간 새누리당 공천권 승부가 관심사다. 여기에 류명열, 황태수, 조청래 후보가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안 의원은 창원시가 규모와 위상에 걸맞는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광역시 승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윤 후보는 마산자유무역지역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M-City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양 진영간 기싸움이 팽팽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세 차례 출마했던 하귀남 지역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인물난을 겪고 있다.

김성찬 재선 고지에 박종춘·이종구 도전장


◇창원시 진해구=김성찬 의원을 비롯해 박종춘·이종구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김성찬 의원은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진해시민들이 올바르게 판단해 줄 것으로 기대하며 재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박종춘 예비후보는 ‘신뢰받는 정치인, 감동을 주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이종구 예비후보는 진해를 해양관광 요충지로 바꾸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김종길 더불어민주당 정책부의장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쳤으며 지난 18대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바 있는 무소속 최연길 예비후보도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박대출-최구식-정영훈 ‘리턴 매치’

◇진주 갑=여·야, 무소속 등 현재 6명이 예비후보등록을 했다. 새누리당에는 박대출·최구식·정인철·변항종 후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영훈 후보, 무소속으로 이혁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박대출 의원은 지난 19일 예비후보등록을 한 후 부지런히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최구식 예비후보는 지난해 새누리당에 복당해 박 의원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무소속으로 대결을 펼쳤던 두 사람이 이번에는 예선(경선)에서 일찌감치 만나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인철, 변항종 예비후보도 동분서주하며 인지도 쌓기에 여념이 없다. 두 후보는 ‘새로운 리더십’과 ‘참신한 정치신인’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야권에서는 정영훈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새누리당 독주’를 막겠다며 설욕을 다짐하고 나섰다. 정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비록 3위에 그쳤지만 1만 8361표(22.8%)를 득표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새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박대출 후보는 39.6%, 최구식 후보는 27.3%를 얻었다. 무소속 이혁 후보도 ‘새로운 진주건설’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재경 의원 진주 최초 4선고지 등정할까

◇진주 을=진주 최초로 4선 의원을 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에게 김영호, 김영섭, 오태완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김재경 의원은 지난해 예산특별결산위원장을 맡아 우주항공 분야 등 지역예산을 많이 확보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 의원과 진주고등학교 동창인 김영호 후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오태완 후보는 초장동을 ‘진주의 강남’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서소연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지역구를 누비며 표심잡기에 한창이며 강주열 전 진주시의원도 일찌감치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더민주 민홍철 “낙동강 전선 사수”

◇김해 갑=도내 유일하게 야권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의 지역구로 새누리당이 도전자 입장이다. 민홍철 의원은 최근 김해시청 기자실을 찾아 “김해와 낙동강 전선을 지키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홍태용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김해갑 탈환에 나섰다. 최성근 낙동강 민물횟집 대표도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이번 선거는 사실상 민홍철 의원과 홍태용 후보간 양자 대결 분위기다.

여 이만기-야 김경수 양자대결 구도


◇김해 을=현역인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 상태다. 
새누리당 이만기 당협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당 위원장이 1대1로 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만기 후보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겠다”며, 김경수 후보는 “김해를 땀으로 적시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형우 변호사도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표심 공략에 나섰다.

여-야-무소속 후보간 불꽃 튀는 대결

◇거제=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여·야, 무소속 등 모두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거제는 지난 19대 총선 당시 진성진(새누리당·31.69%), 김한주(진보신당·32.96%), 김한표(무소속 35.33%) 후보가 맞붙어 접전 끝에 김한표 의원이 신승을 거뒀다. 이후 김한표 의원은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한표 예비후보를 비롯해 염용하, 진성진 예비후보가 나섰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윤영 전 국회의원도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변광용 후보(더불어민주당)가 출마를 공식선언했으며 무소속으로 김종혁, 이길종 후보가 예비후보등록을 했다.

여상규-서천호-최상화-이방호 누가 웃을까

◇사천·남해·하동=여상규(새누리당)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여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채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해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여 의원의 아성에 당내에서 서천호 전 국정원 차장과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천호 후보는 지지세를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경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남부권신공항 입지에 사천 포함 등 공약을 제시하고, 예비후보간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국회의원에 당선될 경우 자신의 세비 절반을 지역사회에 기부할 뜻도 밝혔다. 최상화 후보는 1년전 부터 지역구에 내려와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친박계로 분류되며 내심 전략공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한 경력과 중앙정치권에서 쌓은 인맥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방호 후보는 재기를 노리고 있다. 그는 경선에서 ‘사천 이방호, 남해 서천호, 하동 여상규’ 3배수로 압축될 경우 유권자가 가장 많은 사천 출신인 자신이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이밖에 예비후보로 남명우 섬진강GAP영남협의회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등록을 마쳤으며,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은 무소속으로 나섰다.

이군현 아성에 중앙·지방 행정가들 도전

◇통영·고성= 4선 고지 등정에 나서는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은 지난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난 2일에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이 의원은 당 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실세이미지가 있는 만큼 공천만 받으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 의원에 맞설 당내 공천 경쟁자들로는 강석우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국장,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차관, 이학렬 전 고성군수가 있다. 강석우 후보는 김영삼 정부 등 3대 정부를 거치며 대통령비서실과 총리실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인맥을 내세우고 있다. 서필언 후보는 행안부 차관과 울산시 행정부시장을 지내 중앙과 지방 행정을 모두 잘 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학렬 후보는 인구가 적은 고성 출신이라는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새누리당 강세지역… 여당 후보 일색

◇밀양·창녕=조해진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6명의 새누리당 후보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이 곳은 새누리당 공천자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인지 현재 예비후보등록자도 새누리당 후보 일색이다. 조해진 의원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 김용문, 김형진, 류진하, 박상웅, 엄용수, 이창연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예비후보자들의 강력한 도전과 대구·경북발 진박(진실한 친박)열풍으로 친이계인 조해진 의원이 만만치 않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도 나온다.

분구 예상… 예비후보 등록 14명 난립 양상

◇양산=2개의 선거구로 ‘분구’가 예상됨에 따라 여·야, 무소속 등 모두 1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윤영석 후보와 통합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송인배 후보가 1대1, 양자 대결을 펼친 끝에 윤영석 후보(52.3%)가 접전 끝에 송 후보(47.6%)를 누르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14명의 후보 중 12명이 새누리당 후보인 점을 감안할 때 20대 총선 역시 새누리당 공천자와 송인배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의 맞대결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에는 현역인 윤영석 의원을 비롯해 강태현, 김성훈, 김정희, 김정희(女), 김효훈, 이장권, 황윤영, 박인, 신인균, 정승윤, 윤태경 후보 등 12명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야권에서는 송인배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이 대결 상대를 기다리며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26살의 우민지 후보(女)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당찬 도전해 나섰다.

친박 강석진 후보 공천권 설욕전 관심

◇산청·함양·거창=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지난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강석진 후보가 새누리당에 복당하면서 공천권을 놓고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신성범 의원은 3선 국회의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강석진 후보는 친박임을 강조하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실제 지난 2일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친박 실세’ 최경환 의원이 참석해 힘을 보태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19대 총선에 출마한 권문상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조만간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으로 김홍업, 윤석준 후보가 예비후보등록을 했다.

선거구 획정 어떻게 될지 최대 관심

◇의령·함안·합천= 선거구 획정이 끝나지 않아 선거구의 생존 여부가 불투명하다. 새누리당 조현룡 국회의원이 철도비리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현역의원이 없는 선거구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에서는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 의원직을 노리고 있다.

전통적인 새누리당 강세지역으로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에서는 김충근, 박희원, 이현출, 이호영, 조진래, 주영길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3개 군지역 곳곳을 누비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아직까지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는 가운데 무소속으로 이구녕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철홍·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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