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기획] 하늘에서 만난 경남 '진주성'
[드론기획] 하늘에서 만난 경남 '진주성'
  • 강진성·곽동민기자
  • 승인 2016.02.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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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햇살을 받은 진주성은 담담히 흐르는 남강에 비친 반영을 볼 때 더욱 아름답다. 지금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휴식처가 되어주는 진주성이지만 임진왜란 당시에는 왜적의 호남진출을 철통같이 막아낸 관문이었다.

진주성에서는 임진왜란 때 두 번에 걸쳐 큰 싸움이 벌어졌다 그 가운데 1차 전투가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로 손꼽히는 진주성싸움이다.

진주성 안에는 수많은 사적지와 역사적 이야기가 내려앉아 있다. 논개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의기사(義妓祠), 쌍충사적비(雙忠事蹟碑), 김시민장군전공비와 촉석정충단비(矗石旌忠壇碑)가 나란히 서 있는 정충단(旌忠壇), 북장대(北將臺), 서장대(西將臺), 영남포정사문루(嶺南布政司門樓), 창렬사(彰烈祠), 호국사(護國寺) 등의 유적들이 있다. 이 일대가 사적 제118호로 지정돼 있다.

공북문은 진주성의 정문으로 임금이 계신 북쪽을 공경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서문 지휘소인 서장대 옆에 위치한 호국사는 임진왜란 때 승병들의 근거지였으며, 창렬사는 진주성 전투에서 순국한 이들을 기리는 사당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3대 누각 가운데 하나인 촉석루와 의기 논개가 적장을 끌어안고 몸을 던진 의암바위는 진주성의 가장 큰 볼거리다.

진주성 안에는 국립진주박물관이 고즈넉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1984년 진주성이 시민공원으로 단장되면서 개관했다. 건물은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으로 탑의 형상을 빌려 진주성과 조화를 잘 이뤄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박물관은 김시민 장군의 선무공신교서를 비롯해 임진왜란 당시의 다양한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경남지역에서 출토된 특색 있는 가야시대 유물이 많아 경주의 신라박물관, 공주·부여의 백제박물관과 견줄 만 하다.

강진성·곽동민기자



 
지난 1월 말 밤새 내린 눈이 촉석루를 포근히 덮고 있다. 진주성은 계절이 바뀔 때 마다 색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한국적인 이미지를 대표하는 탑의 형상을 빌어 지은 국립진주박물관. 엇갈린 듯 면을 마주하고 솟은 지붕이 인상깊다.
진주성은 백제 때의 거열성지(居烈城址)로 알려져 있다. 고려 말 공민왕(恭愍王) 때 7차례 중수되고 왜구 방비의 기지로 사용됐다. 남강변 절벽 위에 세워진 진주성은 임진왜란 때 왜군과의 전투에서 민관군 7만여 명이 전사한 아픔이 서린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진주를 찾는 사람이면 누구나 찾는 관광지이자 때로는 축제의 현장으로, 시민들의 삶 속에 가장 가까운 휴식처로 자리잡았다.
진주성은 도심과 매우 가깝다. 진주시내 어디서나 버스를 타고 10여분만 이동하다보면 금새 만날 수 있다.
촉석루와 의암은 우리 역사 속에서 손꼽히는 사연들을 품고 있다. 논개가 적장을 껴안은 채로 남강에 투신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촉석루 아래를 떠받치고 있는 절벽에는 손에 가락지를 낀 논개가 왜장을 껴안고 강물에 뛰어든 의암이 있다.
‘공북’이란 충성을 맹세한 신하가 임금이 있는 북쪽을 향해 공손하게 예를 올린다는 뜻이다. 진주성의 입구 중 하나이자 내성을 지키는 지휘소였던 공북문으로 들어서면 지금도 진주성을 지키고 있는 김시민 장군의 동상을 만날 수 있다.
진주성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공북문을 통해 성내로 들어서게 된다. 공북문은 진주성 내성으로 들어가는 관문이었으며 전쟁시에는 지휘소의 역할을 수행했다.

 
진주성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공북문을 통해 성내로 들어서게 된다. 공북문은 진주성 내성으로 들어가는 관문이었으며 전쟁시에는 지휘소의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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