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보다 힘든 대학기숙사 잡기
대입보다 힘든 대학기숙사 잡기
  • 김영훈
  • 승인 2016.02.11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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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많은데 수용률 낮아 경쟁 치열
“기숙사 들어가기 쉽지 않네요.”

도내 주요 대학의 기숙사에 들어 갈 수 있는 인원이 재학생 10명 중 2명만 가능해 대학생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도내 한 대학교에 다니는 대학생 A(22)씨는 기숙사 입사를 희망했지만 입사를 하지 못했다. 이에 그는 대학가 주변 원룸을 구해 대학 생활을 하고 있다.

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대학생들이 방 구하기에 한창이다. 특히 이들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숙사 입사를 희망하지만 기숙사 수용 인원은 제한적이고 지원자 수도 많아 기숙사 입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도내 주요 대학들의 지난해 기숙사 수용률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재학생수 5706명에 수용가능인원 550명으로 수용률 9.6%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대학교가 재학생 1만 3197명에 수용인원 1634명으로 기숙사 수용률이 12.4%로 나타났고 인제대학교 21.2%, 창원대학교 25.2%, 경상대학교 28%, 진주교육대학교가 32.6%로 조사됐다.

도내 대학들의 기숙사 수용률이 평균 21.5%로 나타나자 수용률을 더 높여야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고 대학 관계자들은 토로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 수용률을 높이는 것이 당연하지만 부지 선정 문제나 재정지원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낮은 기숙사 수용률은 기숙사 입사 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는 지난해 2136명 모집에 6870명이 지원해 3.2대 1로 도내 대학 중 기숙사 입사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과기대가 550명 모집에 1287명으로 2.3대 1, 경남대 1.9대 1, 진주교대 1.4대 1, 경상대와 창원대가 각각 1.3대 1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낮은 기숙사 수용률과 더불어 생활비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 학생들이 기숙사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수용 인원은 제한적인데 지원하는 사람이 많아 경쟁률이 높다”며 “최근에는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변 원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숙사를 선호하고 있는 편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도내 주요 대학의 지난해 기숙사비는 2인실 기준으로 인제대가 18만 1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상대 13만 9000원, 경남대 13만 8000원, 진주교대와 창원대가 각각 13만 3000원, 경남과기대가 12만 5000원으로 조사됐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2015년도 도내 주요 대학 기숙사 수용 현황 (자료=대학알리미)

 
대학 재학생수 수용가능 인원 수용률 지원자 수 경쟁률 2인실 기숙사비
경남과기대 5706명 550명 9.6% 1287명 2.3대 1 12만 5000원
경남대 1만 3197명 1634명 12.4% 3078명 1.9대 1 13만 8000원
경상대 1만 7015명 4756명 28% 5970명 1.3대 1 13만 9000원
인제대 1만 83명 2136명 21.2% 6870명 3.2대 1 18만 1000원
진주교대 1361명 444명 32.6% 610명 1.4대 1 13만 3000원
창원대 9582명 2416명 25.2% 3192명 1.3대 1 13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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