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합류 정동영, 전주 덕진 출마
국민의당 합류 정동영, 전주 덕진 출마
  • 연합뉴스
  • 승인 2016.02.18 2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철수 순창行 ‘삼고초려’…鄭 “경선 하겠다” 뜻 밝힐 듯
지난해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패배 후 고향인 전북 순창에서 칩거해온 정동영 전 의원이 18일 국민의당에 합류키로 했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전북에서 일정 정도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정 전 의원과 ‘전략적 제휴’를 맺음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간 호남 쟁탈전이 격화되는 등 야권 재편 흐름이 빨라질 전망이다. 

안 대표는 이날 ‘삼고초려’를 위해 순창을 방문, 정 전 의원의 자택인 복흥면 복흥산방에서 정 전 의원과 배석자 없이 1시간 30분 가량 회동한 결과 정 전 의원의 입당에 합의했다.

두 사람은 합의문에서 “우리 사회의 불평등 해소와 개성공단의 부활 및 한반도 평화, 2017 여야 정권교체를 위해 조건 없이 협력한다”며 “두 사람의 만남을 계기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세력의 결집을 통해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민생정치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양당의 기득권 담합 체제를 깨지 못하면 한반도 평화도, 경제민주화도, 복지국가도 어렵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합의문에는 정 전 의원이 국민의 당에 합류한 뒤 총선 승리와 호남 진보 정치를 위해 백의종군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백의종군’과 관련, 정 전 의원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어떠한 직책도 맡을 뜻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안 대표가 한반도 평화와 사회적 약자의 눈물을 닦는 정치라는 노선과 정체성에 흔쾌히 동의했다”며 두 사람의 노선·정체성이 이질적이란 지적에 “저의 노선은 외골수 진보가 아니라 합리적 진보, 중도를 할 수 있는 진보로, 국민의당에 힘을 실어주는 게 전체 야권의 변화를 견인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날 국민의당에 합류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자신의 정체성을 문제삼은 것과 관련, “국민의당에서 중요한 것은 안 대표의 생각”이라며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계승발전이 안 대표의 실천철학이라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양측은 전날 대리인을 통해 합의문 내용 등을 놓고 물밑 조율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일전에 말씀드렸듯이 판을 바꿀 때다. 정 전 장관이 큰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19일 오전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의당 합류 및 전주 덕진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9개월여만에 ‘하산’, 정치재개에 나서는 셈이다.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기득권을 버리고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입장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은 더민주 김성주 의원이 현역으로, 국민의당에선 김근식 당 통일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나선 상황이다.

정 전 의원은 당초 무소속 출마를 통한 독자세력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설 연휴 직후 정치재개를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개성공단 중단 사태 등이 불거지면서 일정을 연기하고 거취를 고심해 왔다.

이 과정에서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정대철 전 고문 등이 순창을 깜짝 방문, 국민의당 합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참여정부 통일부 장관 시절 개성공단 조성을 주도했으며, 2007년 더민주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를 지냈다. 연합뉴스


 
▲ 사진은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 출판기념회에서 만난 안철수 의원(왼쪽)이 정동영 전 의원.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