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논단] 청년실업문제 창업과 해외취업으로 극복해야
[아침논단] 청년실업문제 창업과 해외취업으로 극복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6.02.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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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석 (창원대 법학과 교수)
우리 사회에서 청년실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올해 1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이 9.5%로 지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청년실업 문제는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에서도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들을 많이 내놓고 있지만, 대학생들과 부모들은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고 이로 인해 취업도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생들 중 상당수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의 입장에서는 정부 평가에 취업률을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애를 쓸 수밖에는 없는 실정이다. 대학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취업률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대학졸업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리면서 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창업교육이다. 중소기업청은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우수한 창업 인프라와 역량을 보유한 대학 중 창원대를 비롯한 전국 6개 대학을 ‘창업선도대학’으로 도내에서 유일하게 신규 선정·발표했다. 이에 따라 창원대는 매년 정부에서 18억원씩 3년간 최대 54억원을 지원받아 창업자 발굴과 교육, 사업화 지원, 성장 가속화 및 후속 지원 등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게 된다. 창원대학교는 이미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동남권 거점 산학협력선도대학으로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 사업단의 성과가 올해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창원대학교 LINC사업단 소속 창업교육센터에서는 대학생들의 창업역량을 강화시켜주기 위해 매년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및 글로벌 창업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1월 실시한 4차년도 글로벌 창업 연수는 독일 베를린에서 실시되었는데, 학생들이 직접 방문 기업을 선정·섭외하여 연수 일정 전체를 스스로 계획하고 진행하는 자기주도형 창업연수를 실시하였다. 학생들은 이번 연수를 통해서 해외 스타트업 기업들의 창업 아이템과 기업가정신,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베를린의 도시 특성, 해외에서의 창업 및 취업 가능성 등을 배웠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청년 창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고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혜택도 늘어가고 있다. 대학생들이나 청년들의 창업의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더 구축하고 창업기업이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특히 예비창업자들과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한 창업교육과 국내 및 해외진출을 위한 정보제공과 컨설팅을 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무엇보다도 스타트업 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 철수한 산업단지공단 내의 공장이나 사무실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대학과 지역 기업들이 연계하여 더욱 긴밀한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하여야 한다. 창원대학교의 LINC사업단과 새롭게 선정되어 출범하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단’이 내실있는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대학의 특성화 분야와 경상남도의 전략특화산업과 연계하여 유망 창업자를 발굴하고 지원함으로써 더 나은 창업문화와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대한다.
 
오창석 (창원대 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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