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재발, 유전적·뇌신경학적 원인 커”
“우울증 재발, 유전적·뇌신경학적 원인 커”
  • 연합뉴스
  • 승인 2016.02.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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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함병주 교수팀 연구 결과 내놔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은 환자의 약한 마음이 원인이 아니라 유전적·뇌신경학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함병주 교수팀은 재발성 우울증의 유전적·뇌신경학적 메커니즘 연구를 통해 우울증 재발 환자의 취약성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월 1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8세부터 65세까지의 재발성 우울증 성인 환자 65명과 나이, 성별이 비슷한 65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재발성 우울증 환자들이 정상인보다 뇌신경 세포를 성장시키는 단백질 중 하나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의 메틸화(methylation)가 상당히 높았다. 또 전전두엽과 후두엽 영역의 피질 두께는 더 얇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반 우울증 환자는 적절한 치료로 금방 회복됐다.

 반면 재발성 우울증 환자는 상대적으로 치료제에 대한 반응이 낮고,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뉴런 재생을 촉진시키고, 뉴런과 뉴런 사이를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뇌유래신경영양인자에 주목했다.

 함병주 교수는 “뇌유래신경영양인자가 메틸화되면 뇌신경 유전자의 기능부전으로 보호작용이 약해진다”며 “이에 따라 우울증 발병과 진행을 가속하고, 치료를 더디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함 교수는 “우울증 재발은 개인의 의지나 마음이 약해서가 아닌, 유전적·뇌신경학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재발하는 우울증은 의료진과 함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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