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손열음 ‘모던 타임즈’ 연주회
피아니스트 손열음 ‘모던 타임즈’ 연주회
  • 곽동민
  • 승인 2016.02.23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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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7시30분 3·15아트센터서
▲ 손열음 리사이틀. 사진제공=창원문화재단


클래식의 본고장 유럽의 각종 콩쿨에서 최연소 1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한국의 당찬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팬들과 만남을 가진다.

손열음의 이번 공연은 2013년 재기 발랄한 레퍼토리와 자신감 넘치는 연주로 관객을 매료시키며 음악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대성공을 거둔 이후 3년만에 여는 두 번째 리사이틀이다.

이번 연주회에서 연주하는 곡은 모두 20세기 초반에 쓰인 곡으로 1914년 1차 세계대전 발발을 즈음해 바뀐 시대상의 대표적인 음악세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1부와 2부로 나눠 구성했다.

20세기에 쓰여진 곡들로 구성된 이번 공연의 컨셉은 ‘모던 타임즈’다.

특히 첫 곡인 도나우강 왈츠와 마지막 곡 라벨 라발스의 배치는 라발스가 전통적인 지난 세대의 비엔나 왈츠를 무너뜨린다는 컨셉트를 가진 곡이어서 전쟁 등의 테마와 연관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클래식 음악 흐름의 큰 변화가 있었던 시대로 거슬러 손열음이 말하고자 하는 피아니즘에 대해 귀 기울여 보는 공연으로 의미가 깊다.

손열음은 이날 아돌프 슐츠-이블러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 주제에 의한 콘서트 아라베스크를 비롯해 모리스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 조지 거슈인의 ‘스와니’를 들려준다. 또 발레키레프의 ‘이슬라메이’, 라벨의 ‘스카르보’와 함께 ‘3대 피아노 난곡’으로 알려진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를 연주한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 연주상까지 휩쓴 손열음은 발레리 게르기예프, 로린 마젤, 로렌스 포스터, 드미트리 키타옌코, 유리 바슈멧, 정명훈 등의 지휘로 뉴욕 필하모닉, 로테르담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급의 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를 가졌다. 손열음은 초등학교 5학년때 혼자 러시아 차이콥스키 청소년 콩쿠르 대회장에 찾아갈 만큼 무대를 두려워하지 않는 내공의 소유자. 뛰어난 통찰력과 한계없는 테크닉으로 세계 클래식계에서 당당히 인정받는 한국의 젊은 연주자이다.

그녀는 피아니스트 그 이상, 관객과 소통하려는 노력으로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클래식 이야기,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를 출간했으며 예술의 전당 홍보대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1백년 전으로 돌아가 1차 대전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손열음만의 피아니즘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석 전석 3만원. 문의 055-719-7800~2.


곽동민기자 dmkwak@gnnews.co.kr



 
피아니스트 손열음 (c)Joe_Young_Soo. 사진제공=창원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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