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신청자 면접봤다
새누리 공천신청자 면접봤다
  • 김응삼
  • 승인 2016.02.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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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속 다면평가식…도내 9곳 35명 참석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25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대한 공천 면접을 이어간 가운데 경남지역 새누리당 9개지역 공천신청자 35명도 이날 긴장감 속에 면접을 받았다. 공관위는 이날 면점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격심사를 실시해 부적격 사유에 해당하는 공천 신청자를 우선 탈락시키고 단수 또는 우선 추천지역과 경선 실시지역 등을 선정할 예정이다.

공관위는 새리당 텃밭인 PK지역(부산·울산·경남)에 대한 다면평가식 면접을 실시했다. 경남은 단수후보 신청지역과 선거구 조정대상 지역을 제외한 9곳 선거구 35명이 면접에 참여했다. 선거구별로 15~20분씩 실시됐고, 후보자들끼리 신경전과 눈치 싸움도 치열했다.

오후 4시부터 서울 여의도 당사 6층 회의실에서 실시된 면접에서 현역 의원들에게는 대부분 공천 불복, 교체 지수 등을, 정치 신인들에게는 지역발전 구상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첫 면접은 창원 의창구 박성호 후보와 박완수 후보. 박성호 후보에게는 “공천에 탈락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고, 박 후보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박완수 후보에게는 지난 1월 인천공항 화물 대란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이에 그는 “1년3개월 재임기간 중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고, 퇴임후 화물 대란이 일어났다”면서 100% 국민경선을 요구했다. 4선의 이주영 후보에게는 5선이 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물었고, 이 후보는 “창원시 마산구 발전을 위해서는 힘있는 의원이 필요하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 2017년 정권 재창출, 정치 선진화를 위해 5선이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허영 후보는 “창원 광역시 승격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3선의 안홍준 후보에게도 4선이 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물었고, 그는 “마산 교도소 이전, 야구장 건립, 로봇랜드 등 마산 현안을 마무리하기 위해선 4선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진주갑 박대출 후보에게는 경선 결과 승복 문제를 물었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했다. 최구식 후보는 경선룰(국민 70%, 당원30%)에 대한 질문을 받고 “7대 3은 원천적으로 불공정 게임”이라고 했다. 정인철 후보는 다른 후보와 다른 경쟁력이 뭐냐는 질문에 “진주에서 청년 일자리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변항종 후보는 “정치가 변하려면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을 3선의 김재경 후보에게도 4선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김영호 김영섭 오태완 후보에게는 상대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질문했다.

김영섭 후보는 “젊고 역동적인 진주를 발전시키겠다”고,김영호 후보는 “정부정책 평가 경험을 바탕으로 진주시민들의 변화에 동참하겠다”고, 김재경 후보는 “예결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헌신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고, 오태완 후보는 “서부청사의 입안자로써 낙후된 서부 대개발 완성을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1차 면접 심사가 끝남에 따라 내달초에는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 폭’과 단수 또는 우선추천지역, 경선 실시지역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양산’, ‘의령·함안·합천’, ‘밀양·창녕’, ‘산청·함양·거창’ 등 선거구 조정지역은 26일 국회 본회의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 된 뒤 면접이 실시되고, 1인 신청인 창원(강기윤) 김해갑(홍태용) 김해을(이만기)은 27일 면접심사 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사 주변 ‘살생부’ 나돌아 뒤숭숭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에도 공천배제대상자 명단이 담긴 ‘살생부’가 있다는 설이 나돌면서 흉흉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특히 현역 의원 ‘공천 물갈이’와 관련,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 등 영남권이 1단계 타깃으로 거론된다.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고령의 다선 의원을 걸러내고, 대신 그 자리에 장관과 청와대 고위직 출신의 소위 ‘진박’ 후보를 심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공관위가 전권을 행사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상향식공천이 뼈대를 이루고 있는 만큼 여기에는 ‘우선추천제’가 지렛대로 활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정설처럼 통한다.

이후 야당의 추가 공천 방향과 여론 추이를 살핀 뒤 충청과 인천·경기까지 대상지역을 넓히고, 마지막으로 서울과 기타 지역까지 확대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게 단계적 물갈이론의 요체다. 이 과정에 일부 친박계 중진을 먼저 용퇴시켜 대대적인 물갈이 명분을 쌓은 후 비박계도 제거하는 이른바 ‘육참골단’(살을 내주고 상대의 뼈를 취한다는 의미) 방식이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김응삼기자

 
 


면접 참가자 명단

△창원 의창구(박성호, 박완수) △창원 마산합포구(박영희, 이주영, 정규헌, 허영) △창원 마산회원구(류명열, 안홍준, 윤한홍, 조청래, 황태수) △창원 진해구(이종구, 김성찬, 박종춘) △진주갑(박대출, 변항종, 정인철, 최구식) △진주을(김영섭, 김영호, 김재경, 오태완)△통영·고성(강석우, 서맹종, 서필언, 이군현, 이학렬) △사천·남해·하동(서천호, 여상규, 이방호, 최상화) △거제(김한표, 양병민, 염용하, 진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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