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와의 문화협력 적극 추진”
“혁신도시와의 문화협력 적극 추진”
  • 곽동민
  • 승인 2016.03.06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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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화예술회관 유병홍 신임관장
▲ 유병홍 경남문화예술회관장


앞으로 2년간 경남문화예술회관을 책임지게 된 유병홍 신임관장은 지난 7년간 대한민국 최고의 드라마 축제로 자리잡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을 국제적인 대회로 격상시킨 장본인이다.

특히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문화예술인인 만큼 지역 예술계에서 거는 기대 또한 크다.

문화예술회관의 기본적인 관리 운영은 물론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티끌만한 것이라도 허투루 넘기지 않겠다는 유 신임 관장.

그는 지역 예술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소공연장 건립 추진은 물론 ‘문화예술의 도시 진주’라는 기치에 못미치는 현재 지역 실정을 극복하기 위해 공공기관과의 다양한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역민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친화적인 소규모 공연전시를 활성화해 수준 높은 작품을 저렴하게 재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혁신도시 조성과 더불어 서부청사 개청, 항공산단 조성까지 급성장하는 진주, 필연적으로 문화적 욕구 또한 증가하게 될 이 곳에서 구심점이 되는 중책을 맡은 유 관장.

지역민들의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는 유 관장의 앞으로의 포부를 일문일답으로 들어봤다.



- 먼저 경남문화예술회관장 부임 소감은?

저는 이 지역 사람이고 우리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대중문화 활동을 주로 했으므로 대중과 현장을 중시합니다. 제가 관장직을 맡게 된 것은 이런 경험을 잘 활용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매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은 기본적으로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완성도 높은 양질의 공연전시를 공급하는 공적 기능을 가지는 한편, 대중성있는 사업을 펼침으로써 도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활동 폭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실전 경험을 잘 살려서 두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을 국제적 대회로 격상시킨 장본인이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에서 만 7년간 일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한류를 바탕으로 드라마를 주제로 하는 행사로는 처음 시작한 행사입니다.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야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우여곡절이 많았겠습니까?

그렇지만 한류라는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를 창출하는데 일조하였고, 진주라는 지방 소도시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데 나름 역할한데 대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나라에 방영되고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팬들이 더욱 늘어가는 세계 속의 드라마페스티벌을 기대합니다.



- 그동안 경남문화예술회관은 도 단위 문화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창원 김해 등 인근 지역 예술기관에 비해 내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복안이 있는지?

뼈아픈 지적입니다. 원래 문예회관은 지역문화 활성화를 목적으로 광역 단위마다 한 개를 설립 한다는 1도1회관정책에서 시작됐습니다.

경남도의 경우 도청소재지가 아닌 진주시에 입지하게 된 것은 진주가 대표적인 문화예술 도시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진주는 천년의 문화예술 전통을 자랑하는만큼 제반 여건들이 좋지 못합니다. 인프라도 부족하고 무엇보다도 경제 기반이 약해서 문화 소비시장이 협소합니다.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규모 큰 공연이나 전시의 외부 유치도 쉽지 않습니다.

경남문화예술회관 단독으로 이런 근본적인 한계들을 해소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부족함을 메꾸기 위해 공적인 기능을 더 많이 발휘해야하는데 예산에 있어 창원이나 김해의 거점 문예회관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실정이라 운용상 어려움이 많습니다.

운영에 있어 효율성을 제고하고 외부 협업이나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강화와 같은 적극적인 활동으로 한계를 극복해 나가려 합니다.



- 혁신도시, 서부청사, 항공산단 등 현재 진주의 성장 잠재력이 상당하다. 필연적으로 문화적 요구 또한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상황과 연계한 문화사업이 계획중인지?

지역의 경제 기반의 수준에 따른 문화예술 시장의 협소가 근본적인 한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진주는 혁신도시 조성, 서부청사 개청과 인근 항공산업단지의 입지 등 급성장할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제가 부임하자마자 시작한 일 중 하나가 혁신도시 입주기관과의 문화협력사업 추진입니다.

경남도 서부청사의 주도로 문화예술회관에서 혁신도시 입주기관들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벌써 두 차례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경남도와 혁신도시의 문화예술 협력사업은 이전기관들의 지역 조기정착에 도움이 되고 주민들에게는 문화예술의 수혜 폭을 넓혀 줄 것입니다. 부수적으로 이전기관 사내 복지도 향상시키면서 지역예술인이나 단체들에게 활동의 기회도 제공하는 등 여러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역 문화예술 활동 지원 및 소외계층 문화나눔사업, 주요 공연의 초대 및 공동 제작, 공공기관 방문 공연 등 다양한 사업을 협의하고 있고, 경남문화예술회관이 그 매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지역민들은 물론 지역 문화계에서는 지역출신 관장인 만큼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저는 오랫동안 이 지역에서 살아왔고 지역 관련 일들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실정을 잘 알고 있는 편입니다. 경제적인 부문 못지않게 문화예술 영역에 있어서도 중앙과 지역간 불균형이 극심합니다. 지역의 환경이 열악합니다. 도민들은 문화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고 문화예술인들과 단체들은 활동 공간이 넓지 못합니다. 지역 현실을 잘 알고 있는 저는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중요한 해결 과제 중에 하나가 소공연장 신축문제입니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은 한 개의 대공연장과 두 개의 전시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많은 군소단체들은 대부분 소규모 공연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데 대공연장은 그 규모에 맞지도 않고 대관 일정이 충분치 않습니다. 200~4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갖춤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오랜 숙원인 소공연장 신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마지막으로 올해 운영계획이 궁금하다.

문화예술회관은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공연장과 전시실의 관리 운영 외에도 지역거점 문화기반시설로서 지역 전통문화 계승발전과 예술창작활동 진작, 주민에 문화 향유 기회 제공 등 복합기능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연전시에 있어 수준 높은 작품을 저렴하게 제공하면서, 대중 친화적인 소규모 공연전시도 활성화하며, 문화예술교육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로비 공간에는 클래식 위주의 모닝콘서트나 나이트콘서트를 진행하고 반지하 공간에는 대중공연 형태의 ‘썬큰가든’ 콘서트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의미 있는 사업이면서도 자체 역량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은 외부와 협력·협업도 모색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홈페이지를 챙겨보시면 유익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저희 경남문화예술회관을 충분히 이용하고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리=곽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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