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세계 최초 '바다의 LNG공장' FLNG 명명식
대우조선, 세계 최초 '바다의 LNG공장' FLNG 명명식
  • 김종환
  • 승인 2016.03.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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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社 발주한 FLNG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 완료한 ‘바다의 LNG공장’ FLNG(Floating LNG: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

대우조선해양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사가 지난 2012년 6월 발주한 FLNG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명명식에는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과 페트로나스사 완 즐키플리 완 아리핀(Datuk Wan Zulkiflee Wan Ariffin) 회장을 비롯한 내·외 귀빈 100명이 참석했다. 완 아리핀 회장의 부인 아주라 아흐마드 타주딘(Azura Ahmad Tajuddin) 여사가 대모(代母) 역할을 맡았고, 설비명은 ‘PFLNG 사투(PFLNG SATU·이하 페트로나스 FLNG)’ 로 정해졌다.

페트로나스 FLNG는 세계 최초로 신조된 FLNG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심해에 묻힌 액화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액화하면서 저장과 하역까지 자체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최첨단 전문설비가 최초로 실전에 투입된다는 점 때문에 조선·해양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여러 기능을 한 곳에 모아놓은 설비답게 규모 또한 웅장하다. 길이 365m 폭 60m 규모로 에펠탑을 뉘어놓은 것보다 길고, 면적은 축구장 3.6배에 달한다. FLNG 상부에 설치된 LNG 생산 구조물 무게만 4만 6000t에 달하고 선체(Hull) 부분에는 최대 18만㎥의 액화천연가스와 2만㎥의 컨덴세이트(가스전에서 나오는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페트로나스 FLNG는 오는 4월 말 선주 측에 최종인도 될 예정이며, 인도 후에는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 북서부 해역에 위치한 카노윗 유전에 투입되어 연간 최대 120만 톤에 달하는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바다의 LNG공장’으로 불리는 FLNG는 기존 해양가스전의 LNG 생산방식에 비해 비용, 생산 절차, 이동성 면에서 장점이 뚜렷하다. FLNG는 천연가스 생산~하역에 필요한 모든 설비를 갖추고, 가스전 위에 계류하면서 가스 생산을 일괄 처리할 수 있어 기존의 육상 액화·저장 설비, 파이프라인 등 대규모 설비의 건설 및 관리가 불필요한 혁신적인 설비다. 또한 해상에서 LNG를 하역할 수 있어 기존 방식보다 운반 절차가 간편하고, 고정식 채굴 설비와 달리 이동이 가능해 하나의 가스전 생산이 완료되면 다른 가스전으로 이동하여 LNG를 생산할 수 있는 점 또한 FLNG의 장점이다.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신성장 동력인 FLNG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건조했다는 점에서 이번 명명식은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전통의 LNG 명가인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도 LNG 분야의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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