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종연횡
합종연횡
  • 김순철 기자
  • 승인 2016.03.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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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철 (창원총국 취재부장)
중국 전국시대 합종가와 연횡가들에 의해 주장된 외교술로, 주로 소진과 장의가 유명하다. 이 말은 주로 이익과 노선에 따라 이합집산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선거철만 되면 국회의원들이 이익과 노선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것을 ‘합종연횡’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국회의원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예비후보 간 후보단일화란 명목으로 합종연횡이 횡행하고 있다. 이를 두고 예비후보들 간에는 본선 경쟁력을 갖기 위한 ‘사전 교통정리’라는 주장과 ‘정치적 야합’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합종연횡은 이제 정치권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은행과 비금융권과의 합종연횡 등 기업 간의 합종연횡도 일상화된 것은 물론 정권 창출을 위한 정당 간 합종연횡은 단골메뉴가 된지 오래다. 더민주 김종인 대표의 야권통합 제의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으나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개헌선 확보를 저지하기 위해 통합 논의에 나서야 한다며 야권통합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야권통합은 안갯속이다.

▶정당의 존립 목적이 정권창출인 만큼 합종연횡이 무조건 잘못됐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정체성, 정책, 철학 등이 다른 정당 간 무조건적인 통합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 국민을 위한 연횡인지, 정치적 야합인지 판단은 국민들의 몫이다. 4·13총선 결과가 궁금하다.
 
김순철 (창원총국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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