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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숲산책-'금도(襟度)' 갖춘 정치인
허훈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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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10  21: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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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숲산책-'금도(襟度)' 갖춘 정치인

한때 정치권에서 ‘금도’란 말이 자주 등장했다. “두 주자는 정치적 금도를 지키지 않으면 소탐대실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치판의 감정적 충돌과 상호 비방전은 상식적 금도를 이미 넘어섰다.” 등등. 여기서 ‘금도’는 ‘金途, 琴道, 禁盜, 禁度, 襟度 중 무얼 말하는 걸까?’ 각각 해석해 보면 재미난 풀이가 된다.

먼저 ‘금도(金途)’는 ‘돈줄’을 의미한다. ‘돈줄’이란 돈을 변통하여 쓸 수 있는 연줄을 말한다. ‘돈줄이 끊기다/돈줄을 잡다/돈줄을 놓치다’ 등과 같이 쓴다. 돈줄이 끊겨 돈을 융통하여 쓸 수 있는 방도를 잘못 찾다간 패가망신하기 십상이다. ‘금도(琴道)’는 ‘거문고의 이론과 타는 법’으로, 거문고를 잡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예절에 부합되게 해야 한다는 정도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 또 ‘도둑질하는 것을 금함’을 뜻하는 ‘금도(禁盜)’도 있다. 사전에 없는 말인 ‘금도(禁度)’는 넘어서는 안 될 선이란 뜻으로 정치인이나 학자들이 종종 쓴다. 서두 문장 ‘~정치적 금도를 지키지 않으면~, ~상호 비방전은 상식적 금도를~’에서 금도는 ‘넘어서는 안 될 선’이라고 보면 된다.

‘금도(襟度)’는 ‘옷섶 금(襟)’자에 ‘법도 도(度)’자를 써서 ‘남을 받아들일 만한 도량’을 뜻한다. ‘남을 끌어안는 아량’, 얼마나 좋은 말인가. 큰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남을 감싸주고 안아줄 수 있어야 한다. 정치인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4·13총선이 한 달 남짓 남았다. 남을 포용할 만한 너그러운 마음과 생각을 지닌 후보자를 가려내자. ‘금도(襟度)’ 과녁을 향해 표심을 모아보자.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국민들이 정치인다운 금도(襟度)에 감격하도록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고 싶다.

허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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