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 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을
[경일칼럼] 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을
  • 경남일보
  • 승인 2016.03.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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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건강한 상태로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욕구는 마찬가지이다. 하루가 다르게 의학이 발달하고 사람들의 지식이 증가해 모든 생활이 풍요로워진 세상에서 자연스럽게 인간의 수명은 증가하게 됐다. 예전에는 환갑이 되면 오래 살았음을 축하하는 잔치가 있었지만, 현재는 환갑잔치를 하는 사람은 드물고 오히려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는 정도의 계기가 됐다.

1970년대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61.9세였으나 43년이 지난 2013년은 81.9세로 20세가 증가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의학의 발달로 더욱 인간 수명은 증가할 것이며, 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90세가 된 한 노인이 정년퇴직 이후의 삶을 후회하면서 앞으로는 그렇게 살지 않기 위해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는 퇴직 후 인생이 다 된 것처럼 준비 없이 살다보니 30년이라는 세월이 덧없이 지나가 어느덧 90이 됐는데 아직도 건강이 건전해 앞으로의 삶을 대비한다는 것이다.

연장되는 우리의 수명을 대비하는 과정에서‘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을’의 슬로건을 가지고 있는 폴리텍대학이 주목되받고 있다. 폴리텍대학은 대한민국 대표 직업교육대학으로서 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현장 실무중심의 융합형 기술인재를 길러내어 평생기술을 책임지는 국책특수대학으로 기술을 배워 평생의 직업을 갖고자 하는 분들에게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청년실업자에게 기술로 평생직업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사정으로 중간에 퇴직을 하거나 정년퇴직을 한 분을 대상으로도 직업능력 개발을 통한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2016년 현재 만 53~61세인 베이비부머 세대는 약 700여만 명으로 이들의 대량퇴직이 본격화됨에 따라 상당수가 고용과 노후가 불안정하게 되고, 당장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국가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퇴직자의 대다수가 일할 의사가 있고 충분히 건강함에도 불구하고 고령자 채용기피, 정년 정체 등 활력 있는 고령사회 실현에는 참여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리하여 국내 퇴직자들은 선진국에 비해 비교적 젊은데도 현실적으로 중·장년층을 위한 취업 기회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에서는 중·장년층(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이모작 인생을 위하여 2016년도 교육프로그램과 교육훈련을 준비하고 4월부터 교육에 들어간다. 우리지역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항공기 부품가공과 내선공사직종을 각 20명씩 모집해 교육훈련 후에는 취업까지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남은 노후기간 동안 활력 있는 노후 생애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기회는 용기 있는 자만의 것이다. 자신의 인생 경험에 새로운 기술을 ‘+’ 한다면 새로운 인생 이모작이 매우 가치 있는 출발이 되리라 생각한다.

박문수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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