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션 믿고 운전하다가 큰일 날 뻔
네비게이션 믿고 운전하다가 큰일 날 뻔
  • 이웅재
  • 승인 2016.03.21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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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인줄 알고 진입…알고보니 톨게이트 나와
자동차 네비게이션 안내만 믿고 운행하는 운전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오후 9시께 경남 내서 IC에서 진입해 진주 방면으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오던 사천시민 A(54· 벌리동)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A씨에 따르면 그가 운전하던 LPG 승용차가 내서 IC에 진입할 때 주유 경고등이 들어왔다. 그는 조금만 가면 나오는 함안휴게소에서 충전하기로 마음 먹고 네비게이션 안내에 귀를 기울였다. 고속도로 함안휴게소 이정표를 본 이후부터는 더욱 집중, 네비게이션 안내에 충실히 따라 진입에 성공했다. 그런데 진입로에 나타난 것은 휴게소가 아닌 진출 톨게이트였다.

A씨는 자신이 잘못 들어온 줄 알고 요금소 직원에게 “휴게소 가려고 했는데 여기로 나왔다”고 하소연했다.

이 말 들은 직원 대뜸 하는 말, “네비게이션 보고 왔죠. 이런 일이 너무 많이 발생해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라며 “요금 내고 나가서 유턴 후 진주 방면으로 다시 진입하라”고 했다.

이때부터 A씨의 고민이 시작됐다. 연료 계기판에는 경고등이 들어온지 오래고 다음 문산휴게소까지 20㎞ 넘게 남았는데…가다가 서버리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내내 떨며 연료절감에 효과 있다고 들은 경제속도로 주행했다.

다행이 고속도로에서 멈춰서는 일 없이 문산휴게소에 무사히 도착해 충전했지만 하루가 지난 지금도 그 때를 떠올리면 아찔하다고 한다.

A씨는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면 네비게이션 안내에만 의존, 속도에만 신경 쓰고 다른 주위 여건을 무시하며 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이번 일을 겪으면서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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