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 창원광역시=큰 창원 × 새 경남 × 알파
[경일칼럼] 창원광역시=큰 창원 × 새 경남 × 알파
  • 경남일보
  • 승인 2016.03.2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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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호 (창원시정연구원장)
영국의 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그녀는 동생에게 스스로 창작한 동화를 들려주곤 했다. 포르투갈로 건너가 영어강사로 일하다가 현지 기자와 결혼했으나 곧 이혼하게 되었다. 일자리가 없어 생활보조금으로 영위하던 그녀가 틈틈이 집필한 동화는 여러 출판사에서 거부당한 끝에 가까스로 한 업체와 출판계약을 했다. 출간 즉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미국 포버스지가 선정한 ‘10억 달러 이상 세계 최고 부호클럽’에도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의 성공스토리다. 조앤 롤링은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 졸업축사에서 그녀가 18세 때 재학 중이던 대학 복도에서 본 그리스 철학자 플루타르크의 글귀를 인용했다. 그것은 ‘내면에서 성취하는 것이 외부의 현실을 변화시킨다’는 구절이었다. 하버드 졸업생들이 그간 내면에 성취한 것으로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이 글귀를 인용한 것이다.

107만 명 인구의 통합창원시가 광역시로 승격되면 창원시의 내적 성취가 이뤄지는 것이다. 자치행정 및 자치교육 권한이 확보되고 자치구의 자치행정이 획기적으로 이뤄지며 늘어난 재정력으로 문화·복지·교육·교통·안전 등 생활인프라를 대폭 보강할 수 있다. 시민의 삶의 질이 몰라보게 좋아지고 첨단산업과 관광문화 산업의 육성으로 다양한 일자리가 생겨나고 생업의 새로운 전기가 생길 것이다. 진짜 살기 좋고 품격 있는 대도시로 변혁될 수 있다.

창원광역시의 승격을 통해 이뤄지는 창원시의 내적 성취가 경남의 새 도약이라는 외적 변화를 불러오게 될 것이다. 창원광역시 인근의 경남지역으로 성장세가 동서남북으로 확산되어 갈 것이다. 경남 전역이 새로운 성장기회를 맞게 될 것이다.

현재 창원시에 위치한 도청이 가령 서부경남의 중심지인 진주 등 다른 지역으로 옮겨진다면 새로운 수부도시는 경남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견인하게 될 것이다. 작년 말에 개정된 ‘도청 이전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신도청 지역으로 국가지원이 대폭 강화될 것이다.

지난 3월 10일 안동지역에 이전한 경북도청의 개청식이 있었다. 경북도는 신도청시대를 계기로 수도권과 남부 경제권을 연결하는 ‘한반도 허리경제권’을 대대적으로 육성하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중앙정부가 수용하면서 장차 경북지역의 엄청난 변화가 전망된다. 세종시와 안동지역을 연결하는 107㎞의 고속도로 건설을 비롯해 내륙과 연안지역 등 경북 전역에 특화산업이 육성되고 문화관광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창원광역시 승격으로 미세하게나마 변화되는 경남의 재정력은 새롭게 확충될 것이다. 도청이전지원 특별법을 통한 지원, 고속도로와 고속철도와 국가산업단지 등 국책사업지원, 혁신도시 정착 지원, 그리고 교부세를 통한 중앙정부의 지방재정 지원 등 실로 다양한 국가 지원이 경남에서 이뤄지게 될 것이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경남에 구축될 것이다.

창원광역시 승격이 큰 창원으로의 변화와 동시에 새 경남의 도약이라는 시너지(곱하기)효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창원시의 내적 성취가 경남과의 공동발전뿐만 아니라 알파효과로서 동남권 경쟁력 강화와 국토발전의 새로운 기반이라는 외적 혁신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
 
박양호 (창원시정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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