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외버스터미널 선인리 시대 개막
사천시외버스터미널 선인리 시대 개막
  • 이웅재
  • 승인 2016.03.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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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상권 형성, 읍·면지역 도시개발 촉진 기대
사천시외버스터미널 선인리 시대가 개막됐다. 기존 사천읍 수석리 터미널은 열악한 시설과 도심교통체증 등 불편이 많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사천터미널은 이러한 환경 개선을 넘어선 복합기능을 갖춘 건축물로 신 상권 형성이 기대되고 있다.

7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축한 사천터미널(대표 정극필)은 23일 오전 10시 사천읍 선인리 315-2 번지 일원에서 ‘신축·이전 준공식 및 개통식’을 개최한다.

24일 오전 5시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는 신축 사천시외버스터미널의 이용객은 하루 6000여명 정도 예상되고 있다. 이는 기존 터미널의 매표 현황을 기준으로 추산한 수치이다. 다중이용시설인 사천터미널은 농업진흥지역 등 개발이 제한된 선인리 일대 새로운 상권을 형성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23일로 예정된 준공식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는 정극필 대표를 21일 만났다.

그는 “터미널 이전 결정 후 부지매입과 용도 확장, 건립공사 등 아주 힘든 일정을 소화하며 건축물을 완공하고 나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고비 때 마다 격려하고 힘이 되어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 놓았다.

이어 정 대표는 “사천시민은 물론 불특정 인원 수천명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공익 차원의 고민이 컸다”며 “사천시의 관문, 사천시 이미지를 전파하는 건축물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천읍 선인리에 신축된 사천시외버스터미널 전경


◇추진경과

기존 사천시외버스터미널은 1974년 8월 건립, 시설 노후화와 열악한 환경으로 이용객 불편과 교통체증 유발, 도시개발 저해 등을 지적받으면서 10여 년 전부터 이전 논의가 본격화됐다.

사천시는 민간투자 사업방식으로 새 터미널을 건립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2011년 7월 사업제안서 접수 후 주민공청회 등 제반 행정절차와 2013년 9월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지난해 6월 사천읍 선인리 315-2 일원에 2만85㎡의 부지조성 공사를 완료했다.

터미널과 광장, 녹지, 도로, 주차장 등 용도로 부지조성사업이 추진됐다.

신 사천시외버스터미널은 7569㎡의 부지에 건축면적 1940㎡, 연면적 4582㎡ 지상 1~3층 규모로 지난해 8월 착공해 8개월간의 공사 끝에 최근 완공했다.

1층은 버스 승·하차장과 대합실, 매표소, 음식점, 편의점, 커피점, 건어물판매점 등이 들어서고 남은 300㎡에는 은행 등 금융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화장실과 승강장 등 공공 이용시설은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터미널 곳곳을 활용해 사천시 홍보도 강화했다. 2층은 의원과 약국 용도로 임대할 계획이며 3층 일부는 자체사무실로 사용하고, 남은 750여㎡에 식당과 예식장 등 임대 계획을 가지고 있다.

◇사천시외버스터미널 신축 이전 효과

사천시외버스터미널 신축 이전에 따라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주변 개발이 점쳐지면서 항공우주산업의 배후지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사천시도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시는 터미널 주변의 교통안전과 교통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승강장 2곳과 택시 승강장 1곳을 새로 조성했다. 그리고, 터미널 동쪽에 225m의 왕복 4차선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고, 경남자영고 앞 회전교차로를 확장 개통했다. 또한 사천읍 탑마트 앞과 수석5리 사거리(메가박스영화관 앞) 좌회전 대기차선 길이를 확장해 버스운행을 원활하게 하고, 도로표지판과 교통표지판에 새 터미널 진행 방향을 표시해 운전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버스 노선도 일부 조정한다. 직행버스는 새 터미널-탑마트 앞 오거리- 수석5리 사거리(메가박스영화관 앞)를 거쳐 진주 또는 삼천포항으로, 완행버스는 새 터미널-탑마트 앞 오거리-삼천포항 또는 옛 터미널을 경유해 진주로 운행한다.

또 시내버스노선은 사천읍을 경유하는 모든 시내버스는 새 터미널을 경유하게 되고, 73번(삼천포 부두-송보아파트, 정동, 객방, 가곡노선)은 이미 새 터미널 앞 도로를 경유토록 했다.

시 관계자는 “신 사천시외버스터미널 신축·개통으로 읍·면지역 도시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상권이 확장 형성되면 농업진흥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된 ‘사천 앞들지구’에 대한 개발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터미널 일대가 활성화 등 사천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항공우주산업의 배후 지역으로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천터미널 대합실내 설치된 사천지역특산물 전시장. 정극필 사장과 사천시 임정의 관광진흥계장이 전시제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신축 사천시외버스터미널 승강장


◇신(新)사천시외버스터미널 내 관광·특산품 홍보부스 운영

복합기능을 갖춘 터미널 시설을 공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사천시는 ‘사천시외버스터미널 준공’에 맞춰 터미널 내 관광안내도와 사천팔경 등 관광홍보판을 설치해 지역의 문화관광명소를 안내한다. 특히, 이용객이 집중되는 터미널 매표소 앞에 특산물 홍보부스를 설치해 사천시 대표특산물을 소개하는 등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방침이다.

특산물 홍보부스에는 사천다래와인과 녹차, 사천단감, 멸치 등 사천지역에서 생산되는 대표특산품 16종을 1차 전시하고, 차후 시가 선정한 대표 특산품 40여종을 순번제로 전시할 계획이다.

사천시외버스터미널 정극필 대표는 “수천명의 이용객이 드나드는 시설인 만큼 공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사천시가 터미널 대합실 입구 관광안내지도와 사천팔경 설치로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고, 이용객 필수시설인 매표소 앞 사천시 특산품 홍보코너를 설치해 지역경제에 큰 도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새 터미널의 깨끗하고 이용 편리한 구조를 적극 활용, 이용객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동선을 따라 홍보시설물을 배치해 효과의 극대화를 도모했다”고 밝혔다.

 
▲ 사천시외버스터미널 주변도로 확장 개통
 
▲ 지난해 11월 6일 청와대 영빈관 사례발표 현장.


◇정부 규제개혁 수범사례에 선정, 청와대 영빈관 발표

사천시외버스터미널은 정부의 규제개혁 수범 사례로 선정돼 청와대 영빈관에서 사례발표회를 가졌다.

사천시외버스터미널 정극필 대표는 지난해 11월 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황규안 국무총리, 각부 장·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 정류장에 관한 건축물 용도규제 개혁’을 주제로 사례발표를 했다.

정부의 규제 개선에 힘입어 예식장 등 터미널 수익 구조 향상에 도움이 되는 업종의 유치가 가능해졌다는 내용이다.

이 날 정 대표는 “‘도시계획시설 자동차 정류장에 대한 건축물 용도 규제’로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워 사업 중단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을 때 국토부가 이런 애로사항을 듣고 관련 규제사항을 신속히 개선해줬다. 결과적으로는 터미널의 수익구조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지방소도시의 경우 이용객 감소 등 터미널 경영 악화로 지자체 보조금을 받는 실정이다. 다양한 편익시설 유치로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이용객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터미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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