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트로트 전문 기획사 만들 것”
“대한민국 최고 트로트 전문 기획사 만들 것”
  • 곽동민
  • 승인 2016.03.17 10:1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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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코리아·한방기획 대표 박태석
▲ 박태석 트로트코리아 대표

어린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까까머리 중학생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밴드부를 만들었다. 교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겁 없는 이 녀석은 간 크게도 경남문화예술회관 공연장을 빌려 자신들의 끼를 발산했다.

신나고 흥분됐다. 넘치는 끼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그 길로 서울로 올라가 데모 음반을 만들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프로의 세계, 즉 ‘돈 받고 노래 부르기’에는 한참 모자랐다. 그래도 음악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21살이 되던 해, 그는 고향 진주에서 공연기획사를 차렸다.

대한민국 최초의 트로트 전문 월간잡지 ‘트로트코리아’의 발행인이자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개최된 제1회 트로트코리아페스티벌을 기획한 한방기획의 대표. 어린시절부터 음악과 함께하는 인생을 꿈꿨던 한 청년. 박태석 대표의 현재를 지칭하는 말이다.

밴드음악에 심취 했던 그가 트로트에 투신한 이유는 뭘까?

박태석 대표는 “2013년 함께 일했던 ‘차가운 체리’라는 밴드가 당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SBS TV드라마 ‘상속자들’의 삽입곡을 부르며 서서히 대중적 인기를 얻게됐다. 그러나 2014년 대학 OT장 사고와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면서 4개월 넘게 일 다운 일을 하지 못하게 됐다”며 “그러면서 밴드 음악에 대한 한계를 절감하게 됐다. 당시로서는 ‘회복 할 수 있을까’ 라고까지 고민했던 좌절이었다”고 고백했다.

15년 가까이 운영해 온 밴드 매니지먼트가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음악, 즉 트로트로 눈을 돌렸다.

박 대표는 “2014년 10월에 마음이 맞는 친구와 함께 트로트 전문 기획사 ‘한방기획’을 세웠다. 하지만 십수년간 밴드음악 쪽에서 일해온 우리가 트로트계 인맥이 있을리 만무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생각해 낸 방법이 바로 트로트 전문 월간 잡지 ‘트로트코리아’다. 트로트코리아는 트로트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과 한방기획, 그리고 가수들을 이어 줄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전북 진안군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트로트 페스티벌을 열었다.

락 페스티벌, 재즈 페스티벌 등 국내에 많은 페스티벌이 있지만 트로트 팬들을 위한 페스티벌이 전혀없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트로트 페스티벌이라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국민가요 ‘내 나이가 어때서’의 주인공 가수 오승근씨가 1대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진성, 김혜연을 비롯해 하춘화, 송대관, 조항조, 신유, 성진우, 지원이, 한혜진, 설운도, 류청우, 채강미, 이동현 등 14명의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한 트로트 축제였다. 당시 2만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만큼 성공적이었다.

박 대표는 “지난해 많은 트로트 가수들의 관심과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축제도 개최하고 트로트의 저변 확대에도 일조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우리 한방기획에게 더욱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월간지 ‘트로트코리아’와 국내 유일 트로트 축제 ‘트로트 코리아 페스티벌’이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회가 된다면 고향 진주에서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트로트 공연을 열어 보고 싶다”며 “물론 그 전에 한방기획을 대한민국 최고의 트로트 전문 종합연예기획사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글·사진=곽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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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배 2017-02-22 13:39:49
010-7942-7434
현재는 수행기사를 하고 있습니다

임성배 2017-02-22 13:38:17
저는 72년생 노래에 재능은 있었지만,데뷔기회를 갖지못하고 영업일을 하며,또는 택시일을 하며
손님에게 노래를 불러 드렸는데 직업을 바꾸고 가수를 하라고 100명이면 100명 모두 동일한 말을
했습니다 팁까지 받기도 했습니다.택시일 13년정도 했는데 사실 키도160에 못미치고,얼굴 비쥬얼도
자신없고 그러나 간혹, 아는 노래는 소름 기칠정도 귀가 호강했다 할정도로 부른다는 주변의 평를 듣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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